소비자단체협의회, “39개 중 34개 올라”…밀가루 38%로 최고 상승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지난해 4분기 서울과 경기도 유통가에서 판매하는 주요 생활필수품 가격이 전년 대비 12%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39가지 품목 가운데 분유 등 5가지만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16일 지난해 4분기 서울 25개구, 경기도 10개 행정구역의 420개 유통 업체에서 판매 중인 생활필수품 39개 가격을 조사한 결과, 밀가루와 식용유, 마요네즈 등 주요 생필품 35개 품목의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평균 상승률은 12.1%로 집계됐다.
오르지 않은 품목은 분유, 즉석밥, 생수, 달걀, 소주를 5가지 뿐이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3.1% 가격이 내린 분유를 제외하고는 다 0%대로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하락 품목은 분유 하나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밀가루 가격은 2021년 4분기에 비해 38% 상승률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식용유(31.5%), 마요네즈(19.5%), 참치(16.4%), 참기름(16.1%) 순이었다.
제품별로는 대한제분의 ‘곰표 밀가루 중력분’ 가격이 41% 가까이 올랐고, 오뚜기의 ‘콩 100% 식용유’가 39% 넘게 올라 그 다음을 차지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도 39개 품목 중 34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고추장(13.9%)과 쌈장(12.7%), 마요네즈(11.2%)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고물가시기에 해당 기업들은 소비자와 상생하기 위한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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