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순방 동행 경제사절단 기업인들에 “공무원을 상대할 때 ‘갑질’이다 싶은 게 있으면 바로 알려 달라”고 주문했다.
1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저녁 UAE 아부다비 한 호텔에서 가진 ‘동행 경제인들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마무리발언을 통해 “갑질은 대한민국 공무원의 자세가 아니다”라면서 “갑질이다 싶은 게 있으면 저한테 전화 주셔도 좋고, 용산에 알려주시면 즉각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업 혼자 뚫기 어려운 시장을 정부가 나서 같이 뚫어내는 것이 기업을 지원하는 것이고 정부가 해야 될 일”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대한민국 영업사원"이라면서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는 각오로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직자는 늘 기업에 대한 서비스정신을 가지고 기업의 영업부서, 기획부서의 직원이란 생각으로 일을 해야 한다”면서 “그게 가장 멋진 공무원”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기업에 대한 인식과 일자리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성장이라는게 뭐 있겠나, 결국은 고용이 느는 것”이라며 “억지로 늘리는 재정으로 만드는 고용, 투쟁해서 만드는 임금 인상이 아니라 기업이 큰 수익을 창출해 저절로 일자리가 생기고 임금이 올라가는 것이 올바른 순환이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는 이해하기 어려운 논리에 빠지지 않고 단단한 상식에 기초해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면서 “어려운 말이 나오면 그건 다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희가 좀 부족한 게 많더라도 늘 도전과 투지로 기업을 키워온 여러분들께서 공무원들을 좀 많이 가르쳐 주시고 상식적인 길로 가도록 잘 인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