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택배업계 1·2위 업체인 CJ대한통운과 한진 택배가 새해 들어 택배 요금을 인상했다.
다른 택배 업체들도 연쇄적으로 요금을 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기업 택배비 인상이 결국 소비자들에게 전가돼 현재 평균 2500~3000원 수준인 소비자 배송비가 3000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진 택배는 17일 기업 고객의 택배비를 최대 15.2%, 평균 3% 인상했다고 밝혔다.
기존 계약 기간이 끝나고 재계약하는 시점부터 인상된 가격이 적용된다.
한진은 수도권 등이 포함된 구역의 1만 박스 이상 크기별 택배 단가를 △60㎝ 이하 1970원→2000원 △60~80㎝ 2170원→2200원 △100~120㎝ 3170원→3200원 △120~140㎝ 4300원→4700원 △140~160㎝ 4600원→5300원으로 각각 올린다.
80~100㎝는 2670원으로 가격이 동일하게 유지된다. 이 가격은 택배 물량이 많은 기업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최소형·소형 택배는 20~30원 수준의 인상폭이지만 대형 택배는 최대 700원 인상됐다.
강릉·서산당진·광주·전주·목포·울산·안동·창원 등 지방권역은 수도권보다 인상률이 높다.
일반적으로 물량이 많거나 수도권 지역에 인접하면 단가가 낮고 물량이 적거나 지방 권역이면 단가가 높아진다.
한진 측은 “올 들어 재계약을 하는 곳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을 협의하고 있다”며 “전체 평균 인상률은 3%이고, 15%의 최대 인상폭이 적용되는 곳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업계 1위 업체인 CJ대한통운은 1월 1일부터 기업 택배 단가를 최대 10.9% 인상했다.
업계에서는 1·2위 택배 기업들의 가격 인상이 소비자 택배비로 전가될까 우려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 관계자는 “기업 택배비 인상을 핑계로 소비자 택배비를 인상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