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작년 김치 수입액이 전년보다 20%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고물가에 국산 김치 가격이 오르자 중국산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반면 김치 수출은 ‘코로나 특수’가 끝나면서 7년 만에 줄었다. 이에 따라 김치 무역수지는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25일 관세청에 따르면, 작년 김치 수입액은 1억6940만달러(약 2092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4% 증가했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7년 이후 최대치다.
수입액 증가율은 2010년(53.8%)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았다.
김치 수입액은 2019년 1억3091만달러에서 2020년 1억5243만달러로 증가했지만, 2021년에는 중국에서 알몸으로 김치를 제조하는 동영상 파문으로 1억4074만달러로 떨어졌다.
1년 만에 김치수입액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가격이 오른 국산 김치 대신 저렴한 중국산을 찾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국산 김치 선두권 업체인 대상과 CJ제일제당은 작년에 김치 가격을 10%가량 올렸다.
반면 작년 김치 수출액은 1억4082만달러로 전년 대비 11.9% 줄었다. 김치 수출액이 줄어든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김치 수출액은 2019년 1억499만달러에서 2020년 1억4451만달러로 올랐고 2021년에는 1억5992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었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외국에서 한국 김치가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류 열풍에 따른 한식 선호도 영향을 미쳤다.
작년 김치 무역수지는 2858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18년(4076만달러 적자) 이후 가장 큰 적자 폭이다.
김치 무역수지는 2009년과 2021년을 제외하면 항상 적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