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식품·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설 연휴 직후 잇따라 제품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먹거리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간 데 이어 올해도 장바구니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2월1일부터 만두, 돈가스 등 일부 냉동제품 가격을 5∼11% 올린다. 의성마늘프랑크 등 냉장제품 가격도 7∼14%대로 인상한다.
농심켈로그는 콘푸로스트, 첵스초코 등 시리얼 제품가격을 10% 안팎으로 올린다.
SPC삼립은 정통크림빵 등 일부제품의 편의점 가격을 20%대로 올린다.
롯데리아는 내달 2일부터 제품 판매가격을 평균 5.1% 인상한다. 대표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의 단품가격은 4500원에서 4700원으로 오른다.
전날 제주도개발공사가 제주삼다수 출고가를 내달부터 평균 9.8% 올린다고 발표했다.
빙그레도 메로나, 비비빅 등 아이스크림 가격을 20%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생필품으로 꼽히는 라면, 장류, 우유 등의 가격인상이 이어졌다.
업체들은 원부자재 가격상승과 인건비, 물류비 등이 오르면서 생산비용 부담이 늘어 가격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항변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치솟았던 곡물, 육류 등 세계 식량가격은 지난해 1월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이런 하락 흐름이 시장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는 대부분 원료를 비축해두고 쓰기 때문에 원재료 가격변동 영향은 수개월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수차례에 걸쳐 식품업체들과 만나 가격인상 요인을 최소화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의 가격인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