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실내마스크 해제 첫날인 3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000명대로 작년 7월 이후 210일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주말에 검사 건수가 줄어든 점을 감안하더라도 겨울 재유행 감소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7416명으로 누적 3015만7017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 검사 건수 감소의 영향으로 전날(1만8871명)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하지만 1주일 전 월요일인 지난 23일(9천217명)보다도 1801명 줄어든 수치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7월 4일(6239명) 이후 210일 만에 가장 적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22명으로 이 가운데 12명이 중국발 입국자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직전일보다 18명 적은 402명이다.
사망자는 30명으로 직전일보다 1명 늘었고, 누적 사망자는 3만3420명, 누적 치명률은 0.11%다.
이날부터 대중교통, 병원과 약국, 감염 취약 시설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됐다.
이번 조치로 대형마트, 백화점,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이나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학원 등 교육·보육시설 등 대부분 장소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다.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 공항 등에서 해당 교통수단에 오르기 전이나 헬스장, 수영장 등 운동 시설, 경로당 등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대중교통 안이나 의료기관, 감염취약시설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다만, 병원의 1인실, 감염취약시설의 사적 공간 등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2020년 11월 이후 약 2년 3개월 만에 해제된다"면서 "그간 불편을 감내하며 마스크 착용에 협조해준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코로나의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라면서 의료기관·대중교통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특히 어르신 등 고위험군은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장소에서는 언제든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