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말고 '재용님'으로…삼성전자, 호칭 전면 ‘수평화’
‘회장님’ 말고 '재용님'으로…삼성전자, 호칭 전면 ‘수평화’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3.02.01 14:54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평 호칭’ 범위 경영진·임원으로 확대…직책·직급 호칭은 금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작년 12월 6일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사진 촬영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삼성전자가 유연하고 열린 소통문화를 확산한다는 취지로 그동안 직원 간에 적용해 왔던 '수평 호칭' 범위를 경영진과 임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직책과 직급을 부르는 대신 이름 뒤에 '님'을 붙이거나 영어 이름 또는 이니셜을 사용하는 식이다.

예컨대 이재용 회장의 경우 Jay(영어이름), JY(이니셜), 재용님으로 불러야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경영진·임원 수평호칭 가이드'를 사내망에 공지했다. 

경영진과 임원들에게는 사내 메신저 프로필 '닉네임' 란에 본인 호칭을 기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경영진이 참석하는 타운홀 미팅이나 임원회의, 간담회, 메일·메신저 등에서는 수평 호칭을 써야 한다.

사장님, 상무님 등 직책이나 직급을 이용한 호칭은 금지했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영문 이니셜인 'JH' 호칭을 써달라며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에 앞장서 왔다. 그는 지난 해 4월 임직원 소통행사에서 "조직문화는 수평적 문화가 기본 근간이고, 수평적 문화의 근간에는 상호존중이 있다"면서 "부회장님, 대표님 하지 말고 저를 'JH'라고 불러 달라"고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직원 간 수평적 호칭을 골자로 하는 인사제도 개편안을 2016년에 발표했다. 

작년부터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중심으로 '상호 존댓말' 캠페인을 펼쳤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서로를 'OO님' '프로님' 등 호칭으로 부르고 있다.

하지만 팀장과 그룹장, 임원 등은 직책으로 불러왔으나 앞으로는 이 역시 금지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