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이재용 성적은...국내외 광폭행보 호평 &
취임 100일 이재용 성적은...국내외 광폭행보 호평 &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3.02.02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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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다보스 등서 글로벌 인맥 빛 발해…방한인사 '면담 1순위'
수평문화 확산에 인재영입 활발…'어닝쇼크' 실적개선·M&A 등은 과제
부당합병 혐의로 재판을 받는 이재용 회장이 지난달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부당합병 혐의로 재판을 받는 이재용 회장이 지난달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3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55)의 성적표는 어떨까.

그동안 글로벌 경영행보에 주력하며 '민간외교관' 역할을 하는 동시에 안으로는 협력사와 임직원을 챙기며 '상생경영'을 꾀했다는 긍정적 평가다.

하지만 사법리스크가 여전한데다, 주력사업인 반도체 실적이 지난해 4분기 97% 급감한 데 이어 올해 적자 전망까지 나오는 등 난제를 안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 진가...경영행보 가속화

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취임후 첫 해외출장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은 데 이어, 올해 초 윤석열 대통령의 UAE·스위스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또다시 UAE를 찾았다.

그는 앞선 출장에서 "중동은 기회의 땅"이라며 임직원에게 과감한 도전을 주문했다.

이 회장은 윤 대통령의 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현장방문 등에 동행하며,정부가 UAE로부터 300억달러(37조2600억원) 규모의 투자약속을 끌어내는 데 일조했다.

국내에 '만수르'로 알려진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부총리 겸 대통령실 장관과 나란히 앉아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만수르 부총리와 대화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만수르 부총리와 대화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도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빛을 발했다.

윤 대통령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오찬에는 평소 친분이 있던 인텔과 퀄컴 등의 CEO를 직접 섭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윤 대통령에게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를 소개하면서 어깨를 툭 친 것은 이 회장의 글로벌 인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퀄컴 CEO 소개하는 이재용 회장
윤석열 대통령에게 퀄컴 CEO 소개하는 이재용 회장

대한상의 주최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도 연회장을 누비며 글로벌 정·재계 리더들에게 한국의 엑스포 유치의지를 알렸다. 

취재진에 격의 없이 다가가 "내 사진을 찍는데 카메라가 다 (삼성 제품인)캐논만 있다"며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도 화제가 됐다.

한국을 찾은 글로벌 인사들의 '면담 1순위'도 이 회장이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11월 '40조 투자 보따리'를 들고 온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동이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피터 베닝크 ASML CEO, 올리버 집세 BMW CEO 등과의 만남도 이어졌다.

◇임직원 선물 챙기고 수평문화 확산…인재 영입도 활발

이 회장은 지난 1일 삼성화재 대전 연수원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고 격의 없는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

관계자는 "전자계열사 외에 금융계열사까지 챙기며 회장으로서 리더십을 다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설 연휴를 맞아 최근 출산한 여성 임직원 64명에게 삼성전자의 최신형 공기청정기를 선물했다. 다문화 가정을 이룬 외국인 직원가족 180명에게도 에버랜드 연간이용권과 기프트카드를 선물했다.

지난해 말 UAE 출장에서는 오랜 기간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임직원을 고려해 현지 MZ세대 직원과 간담회를 하고 이들의 바람 등을 경청했다.

이재용 회장, UAE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 촬영
이재용 회장, UAE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 촬영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위해 그동안 직원간에만 적용했던 '수평 호칭'의 범위를 경영진과 임원까지 확대했다.

"협력회사가 잘돼야 우리 회사도 잘된다"는 뜻에 따라 회장후 첫 현장방문 일정으로 28년간 삼성전자와 거래해 온 광주의 협력사를 찾는 등 '미래동행'도 강조하고 있다.

'세상에 없는 기술' 확보를 강조하는 가운데 인재 영입도 활발하다.

이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경쟁사인 스웨덴 통신장비사 에릭슨 출신임원 2명을 영입하고, 네트워크사업부 산하에 신사업전략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강신봉 전 요기요 CEO는 온라인 세일즈 담당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과 인텔 등에서도 인재를 잇달아 영입하고 있다.

◇'초격차' 메모리 실적부진 충격…M&A 등 '책임경영' 과제 산적

'이재용 시대'가 열린 전후로 삼성전자의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사업은 실적부진을 겪고 있다. 선친 이건희 회장이 세운 '반도체 왕국'이 자칫 흔들릴까 우려된다.

경기침체 여파이지만 지난 4분기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97% 급감하며, 겨우 적자를 면했다. 올해 1분기 적자 전망도 나온다.

가전도 7년만에 적자로 돌아섰고, 스마트폰도 실적부진을 겪고 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이 회장이 취임사서 "안타깝게도 지난 몇년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며 "새로운 분야를 선도하지 못했고, 기존시장에서는 추격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고 진단한 사실이 입증된 걸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집계한 지난해 3분기 세계 파운드리(foundry·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점유율은 대만 TSMC가 56.1%로 압도적 1위이다. 삼성전자는 15.5%로 2위에 머물고, 스마트폰도 애플과의 경쟁이 치열하다.

또한, 삼성의 대형 인수·합병(M&A)은 2016년 11월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을 9조4000억원에 인수한 이후 멈췄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jy표' 대형 M&A 소식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한종희 부회장은 연초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이 인수합병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아달라"며 "보안문제로 자세히는 말하지 못하지만 잘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해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재계 빅4'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모두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터이다. '넘버원'의 위상정립이 시급한 이유다. 

재계 관계자는 "등기이사 등재자체가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상징하는 만큼, 이번 주총에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이미 사실상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있어 굳이 등기이사에 오를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고 아직 재판이 진행중인 점도 변수"라고 풀이했다.

이 회장은 이밖에도 지배구조 개편과 새 노사관계 정립 등도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무엇보다 그가 인생 반려자를 새로 맞는 게 더 절실하다고 여기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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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공익신고제보자 2023-02-02 12:31:51
이거 삼성전자 강제추행범 백수현사장이 사기기사쓰는거지
연세대언홍원 최고위35기에 삼성임직원 백수현김규형김득근 세명있었다. 이재용회장은 삼성임원들 범죄는 감싸주나요?
무고죄다. 김만배이승기이예람중사사건이다 . 검찰조사 쎄게해주세요. 이재용형사재판과도 회사문제라고 계속 얘기하라고
하셨다. 강상현개세대 교수 방통위국감위증 정정보도했냐 ?
은폐했지. 삼성준법위원회 이찬희변호사썅 김만배였지.
형사조정실에서 다들 삼자대면하자. 배상명령제도도 가능한 거지. 아빠임종모독폭언도 사과반성하지도 않았는데 누구
좋으라고 기부봉사홍보용서공익하냐? 이매리하나은행계좌로만 십년사기입금먼저다 . 공익신고2년이내다. 메디트가
짱이다. 국민권익위원회조치도 자기네이익위해 불복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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