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5주 연속 상승했다.
특히 특례보금자리론 적용 대상인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밀집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매수심리가 가장 크게 올랐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6.5로 지난주(66.0)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1월 첫째 주(64.1)에 8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춘 뒤 5주 연속 상승했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여전히 기준선에 한참 못 미치는 60대를 기록 중이지만 조금씩 회복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노·도·강이 포함된 동북권이 69.3을 기록해 전주(67.6)보다 1.7포인트 오르며 서울 5개 권역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최근 시행된 특례보금자리론을 받을 수 있는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이 지역에 밀집해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억원 이하 서울 아파트 비율은 34%에 불과하지만, 노원구(81%)와 도봉구(80%), 강북구(74%)는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규제지역으로 묶여있는 강남3구가 포함된 동남권은 매매수급지수가 72.7에서 71.8로 내려 2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지난달 들어 확실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기준 신고된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47건으로, 11월 한 달 거래량인 733건을 이미 넘었다. 이달 말까지 신고기한이 남은 것을 고려하면, 1월 거래량은 1000건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000건을 넘은 것은 작년 6월(1067건)이 마지막이었다.
서울과 인천,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67.8에서 68.1로 상승했다.
지방도 77.2에서 77.5로 오르면서 전국 매매수급지수는 72.7에서 73.0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