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네이버가 지난해 콘텐츠와 커머스 부문의 매출성장 속에도 수익성은 다소 주춤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한해 연결기준 매출이 8조2201억원, 영업이익은 1조304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20.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 줄었다.
실질적인 현금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조정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는 1조8028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640억원으로 96% 줄었다.
네이버는 "2021년 1분기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통합으로 A홀딩스 및 라인 공동보유투자주식 공정가치 15조원(세후)이 현금 유출입이 수반되지 않는 회계상 이익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7.8% 성장한 2조2717억원, 영업이익은 4.2% 줄어든 3365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전망치 3363억원에 부합했다.

4분기 사업부문별로 매출액은 서치플랫폼이 9164억원, 커머스 4868억원, 핀테크 3199억원, 콘텐츠 4375억원, 클라우드는 1111억원이었다.
부문별로 서치플랫폼은 4분기 거시환경 긴축 등의 영향 속에서 전년 동기대비 2.3% 증가했다. 2022년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7.9% 성장한 3조568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올해 검색 및 디스플레이 신상품 출시 등으로 매출성장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커머스는 브랜드스토어, 여행·예약, 크림 등 버티컬 서비스의 성장과 연말 성수기 효과 등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18.3% 성장했다. 2022년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21.0% 성장한 1조80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분기 기준 커머스부문 전체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13.7% 성장한 1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핀테크 부문은 신규 결제처 연동, 예약결제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8.4% 늘었다. 2022년 연간기준 핀테크 부문은 전년 대비 21.2% 성장한 1조18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 동기대비 21.0% 성장한 13조2000억원이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지난해 4분기 일본 통합 유료이용자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하는 등 꾸준한 글로벌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0.1% 성장했다. 2022년 연간 기준 콘텐츠 부문은 전년 대비 91.3% 성장한 1조261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및 기타는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했고, 2022년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5.3% 성장한 4029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AI(인공지능)와 B2B(기업간 거래) 사업조직을 네이버클라우드로 통합해 하이퍼스케일 AI 기반의 경쟁우위를 확보해 엔터프라이즈·금융 등으로 시장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최수연 대표는 "2022년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더 큰 도약을 위한 투자와 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진 한해였다"며 "기존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새로운 시장개척을 통해 성장세를 유지하고,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플랫폼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