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면' SM 이수만 퇴진내홍…"일방적 발표"vs"체질개선"
'세월이 가면' SM 이수만 퇴진내홍…"일방적 발표"vs"체질개선"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3.02.06 16:2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수만,프로듀싱 3일 개편안에 큰 충격…대응방안 고심중
김민종,사측 비판…회사내부선 개편안 지지 목소리 상당
이수만 총괄프로듀서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국내 대표 K팝 가요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설립자 이수만 대주주(71)의 퇴진을 놓고 일부 반발하는 목소리가 제기되는 등 내분을 겪고 있다.

SM에 17년간 몸담은 유명가수 겸 배우 김민종(51)이 공개적으로 사측을 비판하고 나선 가운데, 이에 맞서 회사의 프로듀싱 개편안을 옹호하는 직원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6일 가요계에 따르면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은 전날 SM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수만 프로듀싱 종료'를 골자로 지난 3일 이뤄진 사측의 'SM 3.0' 비전 발표를 맹비난했다.

김민종은 "이수만 선생님을 위해, SM 가족을 위한다는 이성수(44)·탁영준(45) 공동대표는 공표된 말과는 달리 선생님(이수만)과의 모든 대화를 두절하고, 내부와는 어떤 상의도 없이 일방적인 발표와 작별을 고했다"고 주장했다.

두 공동대표는 지난 3일 SM이 설립자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독점프로듀싱 체계에서 벗어나, 5개의 제작센터와 내·외부 레이블이 독립적으로 음악을 생산하는 '멀티 프로듀싱'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특히 이성수 대표는 "SM과 총괄프로듀서로서의 계약은 종료됐지만, 여전히 '주주로서' SM을 응원해주시는 이수만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이수만의 퇴진을 공표했다.

이 대표는 이수만 대주주의 처조카이고, 탁 대표는 매니저로부터 출발해 오랜 기간 이수만 대주주와 호흡을 맞춰왔다. 

김민종은 그런데도 이들이 이수만측과 상의 없이 이번 프로듀싱 체계개편을 발표했다며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김민종은 "정기적 연봉협상 시기보다 훨씬 앞선 현시점에 갑작스레 이수만 선생님의 비서실만을 제외한 전 직원에게 연봉인상안을 내놓은 이유가 무엇이겠느냐"며 "무엇이 그렇게 급하고 두려워서 얼라인과 합의사항에 대한 이사회를 설 명절 당일 오전, 모두가 차례를 지내고 세배할 시간에 야반도주하듯 처리한 것이냐"고 따졌다.

가수 겸 배우 김민종
가수 겸 배우 김민종

김민종은 "이 모든 일들이 SM가족은 물론 SM주주들의 장기적인 이익에도 도움이 되지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배우이자 가수로서 저를 비롯한 SM 아티스트의 활동에는 (이수만) 선생님의 프로듀싱과 감각적 역량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수만의 프로듀싱에 대해 "'나이가 많다'  'K팝 트렌드가 변했다' 등등의 다양한 의견이 있음을 알고 있다"며 "부족한 부분은 함께 채워 나가면 된다"라고도 했다.

지난 1989년 SM기획을 시작으로 1995년 SM엔터테인먼트를 세운 이수만 대주주는 지난 3일 발표이후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회사로 출근하지 않고있는 가운데,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대주주로서 의견을 내는 방안도 대응방법 가운데 하나로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M 내부에서는 이수만의 퇴진과 프로듀싱 개편안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 익명커뮤니티 '블라인드'의 SM 게시판에는 "시총과 영업이익도 하이브의 절반도 안되는 3등 회사가 됐는데, 어지간한 체질 개선으로는 따라가지 못한다"라거나 "과거의 영광에 취해 있지말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는 등 김민종의 글에 재반박하는 의견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SM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