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결정…최대주주 국민연금 연임 반대 결정적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KT 이사회가 차기 대표이사 선임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지난 해 12월 28일 구현모 현 KT 대표를 차기 주주총회에 최종 후보로 추천키로 한 결정을 백지화하고 후보를 재공모키로 한 것이다.
KT 이사회는 9일 열린 회의에서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재공모하는 안을 논의, 후보자 선정 과정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구현모 대표의 연임에 제동을 건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의 KT 지분율은 10.13%다.
국민연금은 KT 이사회가 지난 해 12월 구현모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최종 추천하기로 의결한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CEO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 금융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소유분산 기업에 대한 스튜어드십 코드가 작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주요 기관투자자가 주식을 보유한 기업의 의사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투명한 경영을 유도하려는 행위를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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