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롯데-현대百 '빅3', 명품·패션 덕에 호실적…성장세는 멈칫
신세계-롯데-현대百 '빅3', 명품·패션 덕에 호실적…성장세는 멈칫
  • 박미연 기자
  • 승인 2023.02.1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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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부터 명품 부문 위주로 수요가 줄어들어...올해 매출 성장세 팬데믹 시기에 못 미칠 듯"

[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신세계, 롯데, 현대 등 백화점업계 '빅3'가 고물가와 소비심리 악화에도 지난해 명품과 패션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 성장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경기 침체와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소비가 분산된 데 따라 성장세가 멈칫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롯데, 현대 등 백화점업계 빅3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매출이 1조8천6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 늘었고 영업이익은 3천479억원으로 전년보다 33.0% 증가했다.

별도 법인으로 돼 있는 대구·대전·광주 신세계는 빠졌다. 이들 백화점까지 더하면 백화점 사업 총매출은 2조4천869억원으로 전년보다 16.4% 늘어난다. 영업이익은 5천18억원으로 38.5%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1.9% 증가한 3조2천320억원, 영업이익은 42.9% 늘어난 4천980억원이었다.

백화점 연간 매출액이 3조를 넘은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연간 매출 2조2천896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영업이익은 3천788억원으로 24.3% 늘었다.

백화점업계의 실적은 그러나 지난해 4분기부터는 신장률이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신세계백화점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천686억원, 영업이익 1천499억원으로 각각 4.8%, 6.9% 증가했다. 전년 동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5.6%, 59.1% 급증한 것에 비하면 한풀 꺾인 것이다.

특히 명품 카테고리는 코로나19 역기저 효과로 매출 신장률이 전년 대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2021년 4분기 신세계백화점 명품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은 41%였지만, 1년 후인 지난해 4분기는 9%에 그쳤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천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천770억원으로 13.7% 감소했다. 전년 동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4%, 15.7% 증가한 데 미치지 못한다.

단가가 높은 명품군 매출 신장률도 눈에 두드러지게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 롯데백화점 해외패션(명품군 포함) 매출 신장률은 7.8%로 코로나19 기저효과가 작용한 전년(25.5%) 대비 하락했다.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패션·화장품 호조에 따라 5천968억원으로 5.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영업중단 여파 등에 따라 945억원으로 9.9% 줄었다.  전년 동기는 매출이 12.7%, 영업이익이 28.3% 증가한 바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명품 부문을 위주로 수요가 이전보다 줄어드는 모습이 보이는 데 따라 올해는 매출 성장세가 팬데믹 시기에 못 미칠 것"이라면서도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면세점 부문의 실적이 개선되고 국내 유입 해외 관광객의 수요가 더해지면서 실적 하단은 견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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