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의 2022년도 결산 배당 규모가 전년보다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에다 실적 둔화가 겹쳤기 때문이다.
배당금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곳은 LG생활건강으로 전년보다 66.6% 감소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14일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전날까지 현금 및 현물배당을 발표한 상위 50사를 조사한 결과, 이들의 2022년 결산배당금은 15조66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 감소했다”고 밝혔다.
배당금이 큰 폭으로 줄어든 곳은 LG생활건강에 이어 포스코홀딩스(-59.9%), 롯데케미칼(-58.2%), 삼성증권(-55.3%), 메리츠금융지주(-51.8%) 등으로 전년보다 50% 이상 감소했다.
반면 배당금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기업은 SK이노베이션으로 전년보다 128.4% 증가했다.
현대오토에버(62.9%), 현대차(51.1%), 현대글로비스(50%) 등 현대차그룹 회사들이 배당 증가폭 50% 이상 기업에 이름을 대거 올렸다.
개인 배당액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 회장은 전년보다 586억원 줄어들기는 했지만 1991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년보다 31.3% 증가한 1033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으로 932억원을 받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841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777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753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620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583억원)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