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채권 수익률 -17.58%…"투자 역량 부족 드러내"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우리나라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지난 해 38조원의 투자 손실을 보며 역대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KIC로부터 제출받아 1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연간 KIC의 투자손실액은 297억달러(약 38조원)였다.
투자 자산 중 38.3%인 주식과 31.5%인 채권에서 특히 큰 손실을 냈다. 주식 은 -19.27%, 채권은 -16.65%로 수익률이 -17.58%로 추락하며 연간 총자산 수익률도 역대 가장 낮은 -14.36%로 떨어졌다
KIC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으로부터 재원을 위탁받아 해외 자산에 투자하고 있는데 운용 자산은 약 200조원에 달한다.
지난 해 최악의 실적으로 2005년 출범 이후 누적 이익이 2021년 말 879억달러(약 104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582억달러(약 73조8000억원)로 34% 급감했고, 누적 연환산 수익률도 5.47%에서 4.12%로 낮아졌다.
양경숙 의원은 "KIC의 설립 목적은 정부와 한국은행, 공공기금 등으로부터 위탁받은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이런 국부 펀드가 역대 최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공사의 투자 역량 부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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