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공익네트워크, “일부 유통업체 오히려 가격 인상해 판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한우 도매가격이 1년 전보다 20% 넘게 내렸지만 소비자 가격은 소폭 하락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5일 소비자공익네트워크에 따르면 지난달 11∼20일 서울·경기 지역 40개 대형유통업체와 42개 식육판매장 등 82개 매장을 대상으로 한우 등급·부위별(100g)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등심 도매가격은 평균 5447원으로 전년 동기(7129원) 대비 23.6% 하락했다.
또 안심(-22.0%), 국거리(-21.8%), 불고기(-21.8%)도 20% 이상 내렸다.
하지만 지난달 한우 등심 평균 소비자가격은 대형유통업체 1만500원, 식육판매장 9842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4%, 8.7% 내리는 데 그쳤다.
안심 부위의 대형유통업체 평균 소비자가격은 1만6735원으로 2.4% 내렸고, 식육판매장 평균 소비자가격은 1만6660원으로 오히려 35.6% 올랐다.
대형유통업체와 식육판매장 국거리 평균 소비자가격은 5253원과 3000원으로 각각 9.5%, 33.1% 하락했고 불고기는 4583원과 4153원으로 21.1%, 7.4% 내렸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일부 유통업체는 도매가격 하락을 반영하지 않고 되레 소비자가격을 인상해 판매했다"면서 "유통업체는 한우 소비자가격 하락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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