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2년 만에 당기순이익 5위로 밀려났다
NH농협금융, 2년 만에 당기순이익 5위로 밀려났다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3.02.1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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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보다 작년순익 9384억 적어. 우리금융은 4위로 복귀
농업지원사업 부담 감안하더라도 6308억원이나 뒤져. 작년순익 2.7% 감소
비이자이익, 충당금 부담도 있지만 그동안 효자이던 NH증권의 실적추락이 가장 큰원인

[서울이코노미뉴스 최영준 기자] 당기순이익 규모에서 2020년이후 2년 동안 5대 금융그룹중 4위를 유지했던 NH농협금융지주가 작년에 다시 우리금융지주에 밀려 5위로 떨어졌다.

최근 공개된 5대 금융지주의 22년 잠정경영실적에 따르면 21년까지 당기순익 규모 5위이던 우리금융지주의 22년 연결기준 지배기업지분 당기순이익은 3조1693억원으로, 4위이던 NH농협금융지주의 2조2309억원을 9384억윈이나 앞질렀다. 4위와 5위가 바뀐 것이다.

NH금융지주는 보통 모기업인 농협중앙회의 각종 농업지원사업비 부담이 크다고 호소하는데, 작년에는 농업지원사업비 부담전 당기순익 2조5385억원을을 비교대상으로 하더라도 우리금융에 6308억원이나 뒤졌다.

농협금융그룹은 지난 2020년 당기순이익 1조7359억원을 기록, 우리금융그룹의 1조3072억원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금융그룹중 4위로 올라섰다. 2021년에는 농협금융의 당기순익이 2조2919억원으로, 우리금융의 2조5879억원보다 2800억원 적었지만, 농업지원사업비 부담전 순이익은 2조6034억원이어서 실질적으론 여전히 4위를 고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 비교(지배기업지분 연결기준 억원)

 

2022년

2021년

2020년

우리금융지주

31,693

25,879

13,072

NH농협금융지주

22,309

22,919

17,359

농협금융의 농업지원사업비 부담전 당기순익

25,385

26,034

20,353

<양 지주사 22년 잠정영업실적 및 매년 사업보고서>

NH농협금융지주의 22년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 2조2309억원은 21년의 2조2919억원에 비해 2.7% 감소한 것이다. 반면 우리금융지주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9.4%나 늘어났다.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등 다른 금융지주사들도 모두 역대 최고 당기순이익 성적을 낸 반면 농협금융만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작년에 이처럼 농협금융그룹이 5위로 밀려난 이유는 그룹의 이자이익은 전년대비 12.3%나 증가, 선방했지만 비이자이익이 62%나 줄었기 때문이라고 농협금융측은 설명했다. 또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전년대비 4695억원이나 늘었던 영향도 컸다. 비이자이익중에는 각종 수수료수익이 21.8%, 유가증권및외환파생이익이 65.4%나 각각 감소했다.

농협금융그룹 계열사별로 보면 NH농협은행이나 농협생명, 농협손보 등 대부분 계열사들은 당기순이익이 21년보다 증가했지만 NH농협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이 21년(연결기준) 9315억원에서 22년 3029억원으로 무려 67.5%나 급감한 영향도 컸다.

다른 금융지주사들도 대부분 비이자부문 이익이 크게 감소하고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을 크게 늘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NH투자증권의 이익급감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은 21년까지 IB부문 등에서 돋보이는 실적을 올려, 그룹 실적 견인에 핵심 역할을 했으나 작년에는 증시침체와 금리급등, 부동산경기 퇴조 등이 겹쳐 다른 경쟁 증권사들보다 더 크게 고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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