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심기 등을 가사에 넣으라는 요구 때문에 에스파 컴백 지연“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하이브가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을 전격 인수하면서 궁지에 몰린 이성수 현 SM 대표가 16일 이수만 씨의 역외탈세 의혹 등을 제기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수만 씨의 처조카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 이수만 씨를 14가지 항목에 걸쳐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수만씨가 2019년 홍콩에서 자본금 100만 달러로 설립한 'CT 플래닝 리미티드'(CTP)는 100% 개인회사로 “해외판 라이크기획”이라며 "기존의 프로듀싱과 하는 일은 똑같은데, 계약의 구조는 해외 레이블사와 해외판 라이크기획인 CTP를 거치게 하면서 SM과 간의 정산 전에 6%를 선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SM과 라이크기획의 계약은 2014년과 2021년에도 국세청으로부터 정당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 결과 SM은 수십억, 수백억원의 세금을 납부해야만 했다"면서 "이처럼 해외를 거치는 이상한 구조는 이수만이 한국 국세청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질에 맞지 않는 거래 구조를 통해 홍콩의 CTP로 수익이 귀속되게 하는 것, 전형적인 역외탈세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CTP와 해외 레이블사 간의 앞선 계약은 작년 연말 종료된 'SM-라이크기획' 간의 프로듀싱 계약과는 전혀 무관하게 지금도 살아 있고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와 함께 새해 들어 이수만씨가 측근들을 앞세워 ▲이수만이 필요하다는 아티스트 성명 발표 ▲해외 제작 앨범 CTP와 계약 ▲음반 발매 4월 이후로 늦추는 방안 강구 등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수만씨의 나무심기 등에 대한 관심 때문에 소속 걸그룹 에스파의 컴백이 밀렸다고도 밝혔다.
이 대표는 "에스파의 새 앨범 발매는 2월 20일께로 예정돼 있었다"면서 "이수만은 그런데 A&R팀과 유영진 이사에게 SM에서 나올 모든 주요한 곡에는 가사에 나무심기, Sustainability(지속가능성), ESG를 투영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들여 만든 세계관이 돋보이는 그룹 에스파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나무심기를 투영한 가사를 넣은 노래를 부를 것을 지시한 것이고 그러다보니 에스파 멤버들이 속상해하고 울컥해 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