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차기 회장을 확정할 때까지 구성할 비상기구를 이끈다.
사실상 회장 권한대행을 맡는 것이다. 기간은 5~6개월이고 이후에는 재계 출신 인사가 회장을 맡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17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웅열 전경련 회장후보추천위원장과 전직 정부 고위직들을 만나 자유시장경제를 바로 세우고 자유민주주의 확대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면서 “비상기구가 만들어지면 나는 5~6개월 조직 기조만 다듬고, 이후에는 재계 인사가 맡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오는 23일 정기총회에서 비상기구 구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웅열 위원장은 허창수 전경련 회장에게 김 회장을 전경련 비상기구를 이끌 적임자로 추천했다.
김 회장은 “나를 전경련 회장 권한대행이라고 칭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권한대행은 회장 자리가 비어있을 때 부회장이 맡을 때나 쓰는 표현”이라고 선을 긋고 “아직 내가 맡을 명칭은 모른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향후 전경련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여러 방향성이 있는데 내 생각을 아직 다듬지는 못했다”면서 “전경련이 국민들에게 인정받는 조직으로 거듭나면, 4대 그룹도 자연스럽게 전경련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 사상 최장수 회장인 허창수 현 회장은 이미 사퇴 의사를 밝힌 상태다. 허 회장은 2011년부터 6회 연속 2년 임기인 전경련 회장을 맡았다.
한편 김 회장은 지방자치 분야 전문가로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대통령 정책특보 등을 역임했고 2018∼2019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캠프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윤 후보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