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요 감소로…제조업 체감경기 2년7개월 만에 최악
반도체 수요 감소로…제조업 체감경기 2년7개월 만에 최악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3.02.2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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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제조업 BSI,3p 내린 63…비제조업 BSI는 2p 상승한 73
전산업 업황 BSI 69로 1월과 동일…전망 BSI 3p↑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반도체 등 주력산업 경기가 나빠지면서 제조업 체감경기가 2년7개월 만에 최악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63을 기록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3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2020년 7월(59) 이후 2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제조업 업종 가운데 반도체 수요감소 영향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10포인트)와 기타기계장비(-10포인트)의 업황이 부진했다.

원자재 가격상승, 건설·자동차·선박 등 전방산업 업황 둔화로 1차 금속(-5포인트)의 하락 폭도 컸다.

제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4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수출기업(-5포인트)의 체감경기가 내수기업(-1포인트)보다 더 나빠졌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달 조사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2793개 기업(제조업 1649개·비제조업 1144개)이 설문에 답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73)는 2포인트 상승했다. 전달보다 상승한 것은 지난 2022년 8월(2포인트 상승)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실내마스크 해제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고객사 수주물량 증가 등 영향으로 도소매업(+5포인트)의 상승 폭이 컸다.

해외여행 수요증가로 인해 항공운송 매출액이 늘면서 운수창고업(+6포인트)도 업황이 개선됐다. 사업시설관리·임대서비스업(+4포인트)도 인력수요 증가에 힘입어 업황 BSI가 상승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종합한 모든 산업의 업황 BSI는 69로, 지난 1월과 같았다.이는 2020년 9월(64) 이후 2년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황 BSI는 지난해 8월 81을 기록한 이후 9월(78), 10월(76), 11월(75), 12월(74), 1월(69)까지 하락했다.

3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 지수(71)는 한달새 3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66)에서 1포인트, 비제조업(74)에서 4포인트 높아졌다.

채희준 통계조사팀 과장은 전망에 대해 "제조업 중 주력산업 품목인 반도체나 1차 금속은 전방산업인 가전제품, 자동차 수요의 영향을 받는데 아직은 수요가 확실히 살아난다는 움직임이 없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에도 제조업과 비제조업 업황이 상이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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