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 재검토 공식 발표…“일단 현행 유지”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 재검토 공식 발표…“일단 현행 유지”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3.02.2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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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반발과 각계 압박에 ‘백기’…보너스 좌석 공급 확대 등은 시행키로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대한항공이 오는 4월부터 실시할 예정이었던 마일리지 제도 개편을 유예하고 현행 제도를 유지한다. 

대한항공은 22일 “마일리지 제도 변경을 재검토키로 했다”면서 “마일리지 적립 및 공제 기준 변경, 신규 우수회원 도입 등 마일리지 제도 전반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정안이 나오기 전까지는 기존의 마일리지 제도를 유지한다.

이번 재검토와는 별도로 ▲보너스 좌석 공급 확대 ▲다양한 마일리지 할인 프로모션 ▲기내면세품 구매, 진에어 등으로의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 등은 시행하기로 했다. 

마일리지 복합결제 서비스 '캐시앤마일즈'는 3월 중에 달러를 결제 통화로 추가해 운영한다.

대한항공은 지역별로 구분되던 마일리지 공제 기준을 실제 운항거리별로 나눠 10구간으로 세분화하는 마일리지 제도 개편을 오는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장거리 항공권 발권과 좌석 승급에 필요한 마일리지가 종전에 비해 크게 늘어나게 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개편이 아니라 개악이라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여당이 나서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개편에 제동을 걸었다. 

원 장관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은 고객들이 애써 쌓은 마일리지의 가치를 대폭 삭감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역대급 실적을 내고도 고객은 뒷전”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이번 개편안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역시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지난 20일 “마일리지 관련 현재 제기되는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반적인 개선 대책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그리고 이날 마일리지 개편안 재검토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운항거리별로 마일리지 공제 기준을 세분화하는 기존 개편안의 뼈대는 유지하되 공제율을 낮추는 방향의 조정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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