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현대자동차가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할 방안을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주주 권익 확대 차원에서 투자자가 배당액을 보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할 방침이다.
이사회 정원을 11명에서 13명으로 늘리고,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1명씩 추가 선임할 방침이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오는 3월23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는 주주 권익 확대, 이사회 다양성·전문성 제고 등 ESG 경영체계를 지금보다 강화하는 방안을 안건으로 올린다.
현대차는 “투자자가 배당액을 보고 투자를 결정하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주주가치 제고가 갈수록 중요해지는 추세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매 결산기말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 또는 질권자에게 배당을 지급함을 원칙으로 한다'는 정관 내용을 '이사회 결의로 배당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기 위한 기준일을 정할 수 있고, 기준일은 2주 전 공고하여야 한다'로 변경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현대차가 이미 밝힌 대로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50% 올린 6000원으로 책정하는 안건도 승인받을 예정이다.
현대차는 주주환원 강화를 위해 자사주 중 발행 주식 수의 1%에 해당하는 주식을 소각했다.
이사회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방안도 시행한다.
사내이사는 5명에서 6명으로, 사외이사는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난다. 이사회 정원이 11명에서 13명으로 2명 늘어나는 것이다.
신규 선임되는 사외이사는 장승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다.
장승화 교수는 국제중재법원(ICC) 중재인,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 위원 등 경력을 보유한 국제통상 전문가이며, 검사 출신인 최윤희 교수는 중앙노동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노사관계에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최 교수가 사외이사로 합류하면 현대차 여성 사외이사는 2명으로 늘어난다.
미주 등 현대차의 글로벌 생산을 총괄하는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주총에 부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