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삼공사 인적 분할, 지배구조 조정 등 요구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KT&G 지분을 갖고 있는 행동주의 펀드들이 한국인삼공사 인적 분할 등 주주 제안을 거부당하자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KT&G는 24일 아그네스, 판도라셀렉트파트너스, 화이트박스멀티스트레티지파트너스 등 사모펀드들이 의안 상정 가처분 소송을 대전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공시했다.
아그네스의 대표이사는 KT&G를 상대로 주주행동을 벌여 온 이상현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 대표로, 함께 소송을 제기한 사모펀드들은 FCP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분할계획서 승인, 이익배당, 자사주 소각, 이사 선임 등을 오는 3월 개최 예정인 KT&G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할 것을 요구했다.
상법 제363조에 따르면 이사회는 주주제안의 내용이 법령 혹은 정관을 위반하는 경우와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한 예외 사항을 제외하고는 이를 주주총회에서 다뤄야 한다.
이에 앞서 FCP는 KT&G에 인삼공사 인적 분할 상장과 지배구조 개선, 주주환원 확대 등을 요구해 왔다.
또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대표이사와 황우진 전 푸르덴셜생명보험 대표이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기도 했다.
그러나 KT&G 측은 지난 달 인삼공사 분리 상장의 실익이 적다고 평가하고 주주환원 역시 기존 계획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는 등 요구 사항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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