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지난 1월 음·식료품과 농·축·수산물의 온라인 거래액이 각각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장보기'가 일상화되면서 전체 온라인 식품 거래의 73%가량이 모바일 쇼핑을 통해 이뤄졌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온라인 식품(음·식료품+농·축·수산물) 거래액은 3조6216억원으로 1년 전보다 7.8% 늘어 2017년 통계 개편 이래 가장 많았다.
음·식료품은 2조5654억원(10.3% 증가), 농·축·수산물은 1조562억원(2.2% 증가)으로 각각 역대 최대였다.
이 가운데 모바일 거래액은 2조6418억원으로 전체 온라인 식품 거래액의 72.9%를 차지했다.
모바일 식품 거래액 역시 1년 전보다 5.7% 늘어 역대 최대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온라인 장보기의 편리함 때문에 온라인 음·식료품 거래액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1월에는 설 명절이 포함돼 특히 음·식료품 소비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여행·교통 서비스 분야 온라인 거래액(1조8845억원)도 역대 최대였다. 코로나19 약화에 따른 일상 회복, 설 연휴 등 영향으로 1년 전의 두 배(105.4%)로 증가했다.
문화·레저서비스와 e쿠폰 서비스 거래액도 1년 전보다 각각 38.7%, 16.8% 늘었다.
e쿠폰 서비스는 선물하기의 편리성, 쿠폰의 다양성 등에 힘입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반면 음식 서비스(배달음식) 거래액은 2조2295억원으로 1년 전보다 8.3% 줄었다.
배달음식 거래액은 거리두기 해제 등 영향으로 작년 7월부터 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지난 1월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7조9192억원으로 1년 전보다 6.3% 늘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한동안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급성장했으나, 작년 8월(15.9%) 이후에는 9월(9.0%), 10월(7.7%), 11월(6.6%), 12월(4.8%), 1월(6.3%) 등으로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75.3%로 0.5%p 줄었다.
전체 소매 판매액 중 온라인 상품 거래액 비중은 23.2%로 1년 전보다 1.6%p 감소했다.
통계청은 이번 발표부터 온라인쇼핑 동향 통계 모집단과 표본을 2020년 기준으로 개편했다.
2020년 1월 이후 발표된 2년 치 온라인쇼핑 통계도 개편 결과를 반영해 보정했다.
보정에 따라 지난해 연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9조8913억원으로 종전 발표치(206조4916억원)보다 1.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