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사퇴 재가…직원 46억원 횡령 사건도 영향 끼친 듯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임기를 1년 10개월 남기고 6일 사퇴 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강 이사장은 최근 사의를 표명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사퇴를 재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이사장은 문재인 정권 말인 2021년 12월 건보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보건복지부에서 건강보험정책국장,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제2차관 등을 지냈다.
강 이사장의 사퇴는 현 정부가 '문재인 케어'를 손질하는 방향으로 건강보험의 재정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개혁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여러 공공기관장이 직간접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지난해 발생한 건보공단 직원의 46억원 횡령 사건도 사퇴의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이사장은 지난달 15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직원 횡령 사건에 대해 재차 사과하고 "외부 전문기관 컨설팅을 포함한 고강도 경영 혁신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었다.
전 정부에서 임명된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장 중 임기를 채우지 않고 물러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에 앞서 김용진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지난해 4월 임기를 1년 4개월 남기고 물러났고, 권순만 전 보건산업진흥원장은 지난해 8월 임기를 1년 7개 남기고 퇴임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경우 김선민 원장의 임기가 다음 달 종료돼 원장 공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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