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2661弗…4만弗 2027년 달성할까
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2661弗…4만弗 2027년 달성할까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3.03.0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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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목GDP 3.8% 성장에도 환율 12.9%↑ 영향…원화로 4220만원,4.3%↑
작년 연간·4분기 성장률 2.6%·-0.4%,속보치와 같아.
민간소비 -0.6%·정부소비 2.9%…속보치보다 0.2%p씩 하향조정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지난해 환율급등으로 1인당 국민소득은 전년보다 뒷걸음쳤다.

달러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원화 가치하락(원/달러 환율상승) 등의 영향으로 7.7% 줄었다. 하지만 원화 기준으로는 4.3% 늘었다.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는 속보치와 같은 각각 -0.4%, 2.6%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2661달러로 2021년의 3만5373달러보다 7.7% 감소했다.

하지만 원화 기준으로는 4220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4.3%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이례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2.9%나 뛰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8.1% 줄어 달러 기준 1인당 명목 GNI도 감소했다"며 "하지만 원화 기준 명목 GDP(2150조6000억원)는 3.8%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1인당 GNI는 2017년(3만1734달러) 처음 3만달러대에 들어선 뒤 2018년 3만3564달러까지 늘었다가 2019년(3만2204달러)과 2020년(3만2038달러) 2년 연속 뒷걸음쳤다.

2021년(3만5373달러)엔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경기가 회복하고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3% 떨어지면서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의 경우 급격한 원화절하와 함께 달러 기준 1인당 GNI도 다시 뒷걸음쳤다.

GDP디플레이터는 2021년보다 1.2%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전반적 물가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잠정치는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은 2.6%로 집계됐다. 4분기 성장률(전분기대비)도 -0.4%로, 변화가 없었다.

다만 부문별 성장률이 수정됐는데, 4분기 민간소비(-0.6%)와 정부 소비(2.9%)는 속보치보다 0.2%포인트(p)씩 낮아졌다.

반대로 설비투자(2.7%), 수출(-4.6%), 수입(-3.7%)은 각 0.4%포인트, 1.2%포인트, 0.9%포인트 높아졌다.

업종별 성장률은 ▲제조업 -4.4% ▲건설업 2.1% ▲서비스업 0.9% ▲농림어업 1.2% 등으로 집계됐다.

1천 대만달러
1천 대만달러

◇대만에 20년만에 뒤져...성장·디플레이터 2% 내외 유지하면 4만달러 가능

한은에 따르면 대만 통계청이 공개한 지난해 대만 1인당 GNI는 3만3565달러로 한국보다 904달러 많았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대만에 뒤진 것은 2002년 이후 20년 만이다.

최정태 국민계정부장은 "2021년 유엔집계 순위로는 대만 1인당 국민소득이 3만4756달러로 우리나라의 3만5373달러보다 적었다"며 "2022년의 경우 일단 대만 통계청이 발표한 1인당 국민소득은 우리보다 조금 더 많은데, 대만의 명목 GNI가 4.6% 늘어 우리나라(4.0%)와 비슷하지만 대만달러의 상승률이 6.8%로 원화(12.9%)보다 크게 낮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우리나라 '1인당 GNI 4만달러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낙관했다. 앞서 지난해 말 정부와 여당은 '2023년도 경제정책방향 협의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마지막 해인 2027년도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여는 비전을 (경제정책에) 담아 경제운용에 가장 방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한은이 최근 발표한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실질 GDP 성장률은 각 1.6%, 2.4%로 예상된다.

최 부장은 "1인당 국민소득에는 실질 GDP 성장률, 디플레이터(물가), 환율, 인구, 국외순수취요소소득 등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은 어렵다"면서도 "향후 2∼3년간 연평균 실질 GDP는 2% 내외 성장하고 디플레이터도 2% 안팎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이 과거 10년의 평균(1145원)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성장과 물가(디플레이터)를 고려했을 때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는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UN 집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GNI(3만5373달러)는 세계 36위,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에서는 7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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