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 대표로 윤경림 내정…주총 통과 전망 ‘불투명’
KT, 새 대표로 윤경림 내정…주총 통과 전망 ‘불투명’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3.03.0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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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만장일치로 결정…최대주주 국민연금의 반대 가능성이 변수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KT제공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KT 이사회가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윤경림(60)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을 내정했다. 

새 CEO 확정 여부는 이달 말 열리는 KT 정기 주주총회 때 찬·반 표결을 통해 최종 판가름 난다.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분 10.35%)이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KT 이사회는 7일 대표이사후보 심사위원회를 열고 압축 후보 4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실시한 결과, 이 가운데 윤 사장을 주총에 올릴 단독 CEO 후보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심사 대상은 윤 내정자를 포함해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사장) 등이었다.

강충구 KT 이사회 의장은 “윤 내정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KT가 글로벌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명확히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직원들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적 관계를 형성함은 물론, 기업가치 제고와 ESG 경영 강화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경영학 석사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LG데이콤(LG유플러스의 전신)과 하나로통신(SK텔레콤의 전신)을 거쳐 2006년 KT에 신사업추진실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KT그룹 미래융합추진실장을 맡아 블록체인, 커넥티드카, 인공지능 등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 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아 왔다. 글로벌부문장도 겸직하면서 해외 사업도 담당했다. 

CJ그룹 미디어사업 담당 부사장, 현대자동차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장(부사장)을 지내기도 했고, 2021년 9월 현대자동차에서 KT로 돌아왔다.

비록 KT 이사회가 단독 후보로 결정했지만, 주총에서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변수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의원 5명은 심층 면접 대상에 오른 후보 4명이 모두 KT 전·현직 출신이란 점을 문제 삼아 “그들만의 리그” “이권 카르텔”이라고 비판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들은 당시 성명에서 “윤경림 사장은 이사회 현직 멤버인 만큼 심판이 선수로 뛰고 있는 격으로 출마 자격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KT의 소액주주 지분이 57%를 넘고 외국인 지분도 약 44%에 달하는 등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주총까지 가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총에서 부결되면 이사회는 원점에서 CEO후보 선정 작업을 다시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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