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사내이사 선임안 주총에 부의…2018년 경영일선 물러난 이후 5년만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한진은 오는 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현민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대표이사 사장(40)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고 8일 공시했다.
한진은 "조 사장은 노삼석 사장과 함께 국내외 물류인프라·자동화 투자, 해외거점 확대추진, 수익원 확대, 원가개선에 집중해 지난해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한진그룹 오너가 3세인 조 사장은 조원태 회장(48)의 동생으로 2018년 갑질 논란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었다. 하지만 2020년 9월 한진 마케팅 총괄임원으로 선임된 뒤 2021년 1월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지난해 초 사장으로 승진했다.
조 사장은 정석기업 부사장을 겸임하고 있지만 미등기임원인 상태다. 그는 2010∼2016년 진에어 사내이사를 지낸 적이 있지만, 진에어가 2017년 상장했기 때문에 상장사 등기임원으로 신규 선임된 건 아니었다.
조 사장이 상장사 등기임원으로 신규 선임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조 사장이 올해 여러 차례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조 사장은 지난해 12월 영화 백일몽 시사회에서 한진 사내이사 진입에 대해 묻자 "인정받아야 하는 부분도 있고, 책임영역에 관한 문제도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서울이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