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은 12일 SM엔터테인먼트(SM) 경영권을 두고 경쟁을 벌였던 카카오와 하이브가 전격 합의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SM 지분 약 1%를 보유한 행동주의펀드 얼라인은 SM 경영권 분쟁에서 SM 현 경영진의 우군 역할을 해왔다.
SM 현 경영진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창환 얼라인 대표를 추천하기도 했다.
이창환 얼라인 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합의는 카카오와 하이브 양측에게 모두 좋은 대승적 판단"이라며 "(경영권 분쟁이) 끝까지 이어질 경우 매우 극단적일 수 있어 모두 우려가 컸는데 합의가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SM 자체도 독립성을 지킬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이날 하이브는 카카오가 SM 경영권을 갖는 방향으로 합의하고, SM 인수절차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달 말 SM 정기 주주총회에서 하이브측 사내이사 후보들은 사퇴한다. 카카오는 오는 26일까지 진행하기로 한 공개매수를 예정대로 끝마칠 계획이다.
얼라인은 앞서 밝힌대로 카카오측의 공개매수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 대표는 "'SM 3.O' 전략이 실행되면 SM의 기업가치가 향상될 것"이라며 "얼라인은 장기투자를 하는 회사인 만큼,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고 우호적 주주로 남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주총을 통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진출할 경우 "SM이 SM 3.0을 통해 밝힌 구체적인 경영방향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SM이 앞으로 하이브, 카카오 모두와 협력하기로 한 만큼 얼라인 역시 모두와 좋은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