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현대차 넥쏘,독일·네덜란드서 리콜…수소누출 화재 위험"
EU "현대차 넥쏘,독일·네덜란드서 리콜…수소누출 화재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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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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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21년 제조차량 대상…다른 EU 국가로도 유사조처 확대 가능성
2021 상하이 국제수소자동차대회에 전시된 현대차 넥쏘(NEXO)
2021 상하이 국제수소자동차대회에 전시된 현대차 넥쏘(NEXO)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네덜란드·독일 등 유럽연합(EU) 최소 2개국에서 수소연료전지차 넥쏘(NEXO)에 대한 자발적 시정조치(리콜)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2월17일∼2021년 10월5일 제조된 넥쏘 차량이 지난 10일부로 EU의 소비자안전 긴급경보체계인 '세이프티 게이트'(Safety Gate) 경보목록에 추가됐다.

집행위 보고서를 보면 독일에서 해당기간 제조된 넥쏘 차량에서 수소감지기 오작동 가능성이 발견됐으며, 네덜란드에서도 동일한 문제점이 추가 보고됐다.

수소감지기 오작동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소누출이 제대로 감지되지 않아 화재 위험성이 증대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적시했다.

이에 현대차가 문제가 제기된 수소감지기를 교체하기 위해 독일·네덜란드 양국에서 리콜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인 리콜 대상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EU 집행위가 운영하는 세이프티 게이트는 특정제품에서 소비자 보건·안전 등에 대한 위험이 확인되면 즉각 경보를 발령해 관련정보를 공유하고 판매·수입 중단, 리콜 등 후속조처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체계다. 일종의 '소비자안전 감시망'인 셈이다.

EU 27개국을 비롯해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유럽 30개국에서 작동한다. 식품군 등 일부를 제외하고 장난감에서 화장품, 전자기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 제품에 적용된다.

특히 한 국가에서 문제점이 최초로 발견돼 경보가 발령되면 통상 나머지 참여국들도 자국내 동일상품에 대한 후속 점검·조처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넥쏘 차량 리콜대상 국가도 네덜란드·독일 외에 다른 국가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4월 국내 시장에서도 넥쏘 1만7682대(2018.1.10∼2021.10.22)에 대해 수소 감지센서의 성능저하로 수소가스 누출시 경고등이 점등되지 않아 안전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어 리콜에 들어간다고 당시 국토교통부가 밝힌 바 있다.

디디에 레인더스 유럽연합(EU) 사법담당 집행위원이 1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2022년 세이프티 게이트 연례보고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디디에 레인더스 유럽연합(EU) 사법담당 집행위원이 1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2022년 세이프티 게이트 연례보고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편, EU 집행위는 이날 발표한 '2022년 세이프티 게이트 연례보고서'에서 지난해 총 2117건의 경보가 발령됐고, 경보발령에 따른 각국 차원의 후속조처는 총 3932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제품군별로 보면 장난감이 전체 경보발령 건수 가운데 23%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았고, 이어 자동차가 16%로 2위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전체 경보 발령제품 중 50%가량이 중국산으로 집계됐다.

디디에 레인더스 EU 사법담당 집행위원은 기자회견에서 중국 당국과 관련정보 공유 및 소통 등을 통해 EU로 위험제품군 수출이 억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동차 안전평가와 관련한 질의에는 최근 일부 자동차용 배터리 화재사례를 언급하며 "우선은 안전위험성을 감지하기 위한 더 큰 노력이 필요하고, 그런 다음 가능하면 리콜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신속한 리콜을 위한 자동차업계와 협력강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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