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경영철학' 구현...삼성,지역발전에 10년간 64조 투자
'이재용 경영철학' 구현...삼성,지역발전에 10년간 64조 투자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3.03.1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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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패키지·QD 디스플레이 등 지역별 특화사업에 60.1조 투자
스마트공장 고도화 지원·C랩 신규거점 구축 등에도 3.6조 투입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7일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7일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삼성이 지역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해 향후 10년간 64조원 가량을 투자한다.

전국 주요사업장을 중심으로 지역별로 반도체 패키지와 최첨단 디스플레이, 차세대 배터리, 스마트폰 등 특화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천안·온양,반도체 패키지 특화단지…구미,스마트폰 마더팩토리

삼성은 15일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주요계열사가 향후 10년간 충청·경상·호남 등의 주요사업장을 중심으로 제조업 핵심분야에 총 60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 풀뿌리 기업과 산업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 균형발전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해 10월말 취임이후 광주를 시작으로 지방사업장을 돌며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삼성 계열사가 뿌리내린 각 지역의 산업생태계를 육성하는 것이 삼성의 미래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이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행보다.

삼성은 충청권에는 반도체 패키지 특화단지, 첨단 디스플레이 종합클러스터, 전고체 배터리 마더팩토리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천안·온양 사업장의 반도체 패키지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량 확충을 위한 시설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에 디스플레이 종합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퀀텀닷(QD) 등 최첨단, 고부가가치 제품생산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천안에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마더팩토리 등을 구축, 차세대 배터리 기술연구와 양산체제를 강화한다. 삼성전기는 세종에 고부가가치 패키지기판 생산거점을 확대한다.

경상권에서는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용 핵심소재 내재화를 위한 연구에 집중투자해 부산을 '첨단 MLCC 특화 지역'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갤럭시S23과 폴더블폰 등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연간 1600만대 생산중인 구미 사업장은 '글로벌 스마트폰 마더팩토리'로 구축, 구미에서 개발한 생산기술을 전 세계 생산공장으로 확산한다.

삼성SDI는 구미를 QD 등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첨단소재 특화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 울산에서는 배터리 성능을 결정짓는 '양극활 물질' 등 배터리 핵심소재에 대한 연구와 생산시설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거제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한다.

호남권의 경우 삼성전자가 현재 광주사업장에서 생산중인 가전제품을 프리미엄 스마트제품 중심으로 확대·재편해 '글로벌 스마트가전 생산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재용 회장, 천안 반도체 패키지 사업장 방문
이재용 회장, 천안 반도체 패키지 사업장 방문

◇지역생태계 육성에도 3.6조 투입…ESG 펀드 신규조성

삼성은 지역 기업을 위해 반도체 생태계 육성프로그램, 기술·자금 지원, 지역 인재양성 지원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상생 프로그램에는 향후 10년간 총 3조6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국내 협력사와의 공동 연구개발과 중소 팹리스 기업에 대한 반도체 시제품 생산지원 서비스(MPW) 확대에 각각 10년간 5000억원을 투자한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대전환 등을 고려해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사업을 고도화하고, 2∼3차 협력회사와 취약산업, 소멸지역 기업을 우선 지원한다.

중소기업의 온실가스 감축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지원을 위해 1조원 규모의 'ESG 펀드'를 조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지방산업단지 입주 중소기업과 오·폐수 재이용 기술을 공유하고, 현재 서울과 대구에서 운영중인 벤처·스타트업 양성프로그램 C랩을 광주 등에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밖에 지방소재 대학에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규개설하고, 지방 청년층에게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교육기회를 확대하는 등 지역 인재양성에도 힘을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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