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적 '엉망' 아모레 서경배 회장, 배당과 연봉만 179억 이상
작년 실적 '엉망' 아모레 서경배 회장, 배당과 연봉만 179억 이상
  • 정연주 기자
  • 승인 2023.03.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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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와 아모레퍼시픽에서 받은 연봉 38.7억원, 배당 140.17억원. 회사매출과 순익은 15~28% 급감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17일 주총안건중 이사보수한도 승인건 반대 권고. 서 회장만 좋은일 시킨다고 복수회사에 과다겸직하는 총수에게만 과도한 보수 주는건 합리성과 공정성 결여된 것이라 비판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연주 기자]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17일 열리는 아모레퍼시픽 정기주총 안건중 이사 보수한도 승인건과 관련, 이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회장에게만 과도하게 높은 보수를 지급하기 위한 것이라며 반대를 권고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이사 보수한도를 작년과 동일하게 150억원으로 상정했다. 2022년 실제 지급된 보수총액은 55억원으로, 이중 지배주주인 서경배 대표이사 회장의 보수는 30.31억원으로, 지급보수총액의 55%에 달했다.

최상위 보수 수령자인 서 회장의 보수는 차상위자인 안세홍 각자 대표 보수(퇴직금 제외)의 2.63배에 이른다. 서 회장은 모기업인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도 작년 8.44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작년 안 대표의 아모레퍼시픽 보수는 37.7억원으로, 서경배 회장의 30.31억원보다 많았으나 작년말 퇴직한 안 대표 보수에는 퇴직금 26.18억원이 포함돼 있다.

▲2022년 아모레퍼시픽의 5억원 이상 보수 수령자 명단

연구소는 계열회사에서 겸직하며, 복수의 회사에서 보수를 받는 이사에게 다른 임원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보수를 지급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볼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른 임원들과 비교해 지배주주 일가 임원에게만 과도하게 높은 보수를 지급하는 것은 합리성과 공정성이 결여된 것으로, 서경배 이사의 보수는 과도하게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 회장은 지분 10.64%를 갖고있는 아모레퍼시픽에서 작년 결산배당 42.33억원을 곧 받을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작년 경영실적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 작년 결산배당 총액은 469억원으로, 전년 676억원보다 많이 줄어들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서 회장은 보통주 53.78%, 종류주 24.42%를 보유, 자신이 최대주주인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도 작년 결산배당 97.84억원을 곧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 준 지주사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결산배당 총액도 21년 419억원에서 작년에는 217억원으로 급감했다.

그룹 주력기업 아모레퍼시픽부터가 작년에도 중국시장 침체 등으로 저조한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연결기준 작년 매출은 4조1349억원으로, 21년의 4조8631억원 대비 15% 가량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1808억원에서 1292억원으로, 28.5% 감소했다.

서 회장은 작년 아모레퍼시픽 뿐만아니라 다른 계열사들의 실적도 급감하자 작년 9월 이니스프리, 에뛰드, 아모스프로페셔널의 사내이사직을 모두 사임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서 회장은 작년 연봉과 배당으로만 178.92억원을 받았다. 그룹 실적은 형편없는데도 오너라는 이유로 이렇게 고연봉을 받아가는 것에 비판이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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