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조현상 등 오너일가 보수 왜 과도하게 높을까?
효성 조현준-조현상 등 오너일가 보수 왜 과도하게 높을까?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3.03.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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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17일 효성 주총 이사보수한도 승인건 반대 권고. "오너일가만 좋은 일" 분석

22년 9명 이사 보수지급액 142억원중 조현준 회장이 72억, 조현상 부회장 60억 수령. 무려 93% '독식'

감사위원 후보 5명도 모두 회계-재무전문가 아닌 장관,법조인,언론인 출신...연구소, '반대' 권고

[서울이코노미뉴스 최영준 기자]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17일 열리는 효성의 정기주총 안건들 중 이사 보수한도 승인건에 대해 조현준 회장, 조현상 부회장 등 오너 일가에게만 과도하게 높은 보수를 지급하기 위한 것이라며 16일 반대를 권고했다.

또 감사위원 후보들인 김기웅, 유일호, 조병현, 성윤모, 정동채 사외이사 후보들의 선임 또는 재선임건에 대해서도 회계·재무전문가가 모두 아니라는 이유로 역시 반대를 권고했다. 이들중 3명은 장관 출신이고, 나머지 2명은 언론인과 법조인 출신이다.

효성은 올해 이사보수 한도를 작년과 동일한 300억원으로 상정했다. 작년 사외이사 6명을 포함한 이사 9명에 실제로 지급한 보수총액은 142억원이다. 이중 93.4%는 총수일가인 조현준 대표이사 회장(72.4억원)과 조현상 이사 부회장(60.3억원)에게 지급되었다.

▲2022년 효성의 5억원 이상 보수 수령자 명단

총수일가가 아닌 최고 보수 수령자는 이상운 부회장(20.7억원)으로, 조현준 조현상 이사의 보수는 이상운 부회장 보수보다 각각 3.49배 및 2.91배씩 높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연구소는 다른 임원들과 비교해 지배주주 일가인 임원에게만 과도하게 높은 보수를 지급하는 것은 합리성과 공정성이 결여된 것으로 보아 반대를 권고하며, 조현준-조현상 이사의 보수는 과도하게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 회사는 이사 보수를 심의ㆍ결정하는 보수위원회도 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또 김규영 사내이사의 후보의 재선임 안건도 반대를 권고했다. 김규영 후보는 2017년부터 효성 대표이사로 재직 중으로, 2020년 2월 조현준 회장을 주주총회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이사회 결의에 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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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조현준(왼쪽)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 

조현준 회장은 효성의 자금 횡령, 사익편취 등 혐의로 수차례 기소되어 유죄를 받았거나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연구소는 불법행위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사람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찬성하는 것은 이사의 충실의무에 위배되는 것으로 판단하며, 그래서 김규영 후보에 대해 충실의무 위반 이력을 이유로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법관 출신으로, 현재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재직중인 김소영 사외이사 후보의 신규선임건에 대해서도 김앤장은 효성이 2018년 공정위로부터 부당지원 및 사익편취 혐의로 과징금과 검찰고발 제재를 받은 후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회사 및 조현준 회장을 대리한 바 있고, 현재도 총수 일가의 세금 소송을 대리하고 있다는 이유로 역시 반대를 권고했다.

연구소는 최근 3년 내에 회사나 지배주주 일가와 법률대리 또는 자문계약을 체결한 로펌 등의 경우 해당 조직에 속한 자는 사외이사로서 독립성이 부족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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