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크레디스위스 채권 1359억원 보유…“손실 가능성은”
국민연금, 크레디스위스 채권 1359억원 보유…“손실 가능성은”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3.03.2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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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영 의원 자료 공개, “위탁운용 방식으로 보유”
스위스 금융당국, “후순위 채권은 가치 상실” 발표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크레디스위스 은행의 본사 건물./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국민연금이 스위스 은행 2위 크레디스위스 채권을 1359억원어치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디스위스가 1위 은행 UBS에 인수될 예정이기는 하지만 스위스 금융당국이 170억달러 규모의 후순위 채권은 가치를 상실한다고 밝힌 상황이라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에서 제출받아 2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크레디스위스 채권 1359억원 어치를 위탁운용(간접 투자) 방식으로 보유 중이었다. 

공단은 “위탁운용 개별종목에 대한 투자 판단은 위탁운용사의 고유권한이지만 사안의 심각성을 반영하여 위탁운용사와 적극적으로 소통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관련 익스포저(위험 노출액)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대응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스위스 금융당국(FINMA)는 크레디스위스의 자본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후순위채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결정을 내린 상태다. 채권은 주식보다 먼저 보호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조치는 이를 뒤집은 것이라 혼란이 예상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크레디스위스 주식은 732억원어치 보유 중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공단은 “자료공개 정책상 최근 보유현황을 공개하지 않으나 2023년 중 위탁투자 대부분 지분을 이미 처분했다”고 전했다.

최혜영 의원은 “정부와 국민연금공단은 파산에 이른 SVB 뿐 아니라 시그니처뱅크 및 크레디스위스의 위기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손실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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