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용 CBDC 도입 효과 제한적…도매용 CBDC 인프라 구축"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한국 성인의 16%가 가상화폐(crypto) 거래를 위한 계좌를 갖고 있다. 내 골칫거리 중 하나(one of headache to me)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오후 국제결제은행(BIS)이 '국가별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도입추진 경험과 계획'을 주제로 진행한 '이노베이션 서밋'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해 한국의 가상자산 현황에 대해 웃으면서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한국에서는 이미 자산 토큰(token)화가 진행중이고, 수요도 많다. 화폐의 토큰화도 고려해 봐야 한다"며 "한국은행이 2년동안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한국의 경우 신속자금이체 시스템이 발달돼 소매용(retail) CBDC 도입의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BIS와 함께 도매용(wholesale) CBDC를 기반으로 토큰화 관련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CBDC 관련 이해관계자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의 IT(정보기술) 기업들은 한은의 거액·소액결제 시스템에 참가시켜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빅테크(대형IT기업)가 지급결제 시스템에 참가할 경우, 신규 CBDC 플랫폼을 통해 '제로(0) 리스크' 원칙이 준수될 수 있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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