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정연주 기자] "신한의 고객이 자긍심을 갖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금융업의 발전과 혁신을 주도해야 합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신임 회장이 23일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 이같이 강조했다.
임기 3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간 진 회장은 이날 오후에 열린 취임식에서 임직원들에게 "사회적 기준보다 더 엄격한 도덕적 기준으로 스스로를 바라보며,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는 강력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완성해 나가자"고 말했다.
진 회장은 ‘고객중심’과 ‘금융보국’의 가치 위에 시작된 신한금융의 역사를 강조했다. 또 "오직 고객을 기준으로 사회와 함께 성장한 신한은 구성원 모두의 자부심"이라며 "역사를 뒤돌아 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진 회장은 신한의 존재 이유가 ‘고객 자긍심’이라고 했다. 신한과 함께하는 것이 고객의 자랑이 되는 것이 ‘고객 자긍심’이고 창업과 성장의 기반이 된 ‘고객중심’의 가치를 ‘고객 자긍심’으로 확장한다는 것이다.
앞서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진 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곽수근·배훈·성재호·이용국·이윤재·진현덕·최재붕·윤재원 등 8명의 사외이사 유임 안건도 통과됐다.
앞서 신한금융지주의 단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지난 6일 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를 열어 "신한지주 사내이사 진옥동, 사외이사 성재호·이윤재 각 선임의 건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내지 감시의무 소홀 등을 이유로 반대한다"고 밝혔지만, 이들의 선임을 막지 못했다.
주총 직후 열린 신한금융지주 임시 이사회에서는 이윤재 사외이사가 올해 이사회 의장으로 뽑혔다.이날 주총 후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사내이사 1명(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정상혁 신한은행장) 외 사외이사 9명으로 구성됐다.
사외이사는 ▲김조설 오사카상업대 경제학부 교수 ▲성재호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윤재 전 KorEI 대표이사 ▲윤재원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 ▲진현덕 ㈜페도라 대표이사 ▲곽수근 서울대 경영대학 명예교수 ▲배훈 변호사법인 오르비스 변호사 ▲이용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임상교수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