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윤경림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의 사의 표명 사태와 관련, KT 노조가 이사진 전원 사퇴를 촉구했다.
소수노조인 KT새노조도 “모든 대혼란에 대해 이사회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KT노조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데는 이사회를 비롯한 경영진의 책임이 가장 크다”면서 “차기 대표 선임 절차를 밟으면서 대주주를 비롯한 기업구성 관계자와의 소통을 통해 경영안정성을 확보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신뢰를 얻지 못해 혼란을 자초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주주총회에서 KT의 1·2대 대주주가 윤경림 후보자 선임안을 반대할 것으로 전망됨에도 이것을 바꿔내기 위한 어떠한 방안도 실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KT노조는 “그동안 입장 표명을 최대한 유보한 것은 이사회가 투명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확립하면서 차기 대표 선임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이렇게 큰 혼란을 겪고 회사가 경영위기로 치닫는 상황에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으며 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의 경영위기 상황을 초래한 이사진은 전원 사퇴하고 즉시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해서 경영공백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새노조도 ‘이 모든 대혼란의 책임 이사회가 져야’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우리는 현 이사회가 단순히 말로 비판 받아야 하는 선을 넘어섰다고 본다”면서 “고의의 정도가 있다면 배임 여부에 대해서도 관계당국이 수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껏 KT가 이권 카르텔화 되는 것에도, 낙하산 천국이 되는 것에도 일관되게 반대해 온 KT 새노조는 대혼란을 초래한 이사회에 대해 단호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