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SM 공개매수 2.27대 1…하이브, 수백억원 손실 전망
카카오, SM 공개매수 2.27대 1…하이브, 수백억원 손실 전망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3.03.2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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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분 비례'로 하이브, 44%만 처분 가능…SM 주가 9만5천원 수준 하락
하이브, 카카오 엔터, SM 엔터 로고.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진행한 카카오의 공개매수가 목표치의 두 배를 넘는 물량이 몰린 ‘오버부킹’으로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SM엔터 지분 15.78% 전량을 카카오에 팔기로 한 하이브는 44%가량만 처분할 수 있게 돼 SM 주가 하락에 따른 수백억원대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공개매수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24일까지 카카오의 SM 주식을 주당 15만원에 구매하는 공개매수를 진행한 결과 공개매수 청약주식수는 1888만227주를 기록했다. 

공개매수 예정 주식수가 833만3641주이어서 최종 경쟁률은 2.27대 1로 집계됐다.

청약주식 수가 예정 수량을 넘은 만큼 안분 비례 방식이 적용된다. 안분비례는 청약한 주식 수량을 비율대로 똑같이 나누는 방식이다. 

공개매수에 참여한 SM 주주들은 청약을 신청한 주식의 44.14%만 공개매수 가격인 주당 15만원에 처분할 수 있다.

서울 용산 하이브 본사./연합뉴스

이에 따라 하이브는 보유 중인 SM 주식 375만7237주 가운데 44.14%만 처분하고 공개매수로 팔지 못한 물량을 당분간 떠안고 있어야 한다. 

하이브가 SM 경영권 확보를 위해 이수만 SM엔터 전 총괄프로듀서에게서 사들일 때  가격은 주당 12만원이었다.

27일 오전 11시 현재 SM 주가는 9만5000원안팎으로 떨어졌다. 

이에 맞춰 계산하면 공개매수로 처분하지 못한 물량으로 인한 평가손실액은 525억원가량이다.

당초에는 하이브가 보유 지분 모두를 공개매수 가격인 15만원에 처분했으면 1127억원을 벌게 될 것으로 전망됐었다.

SM 주가는 지난 주 카카오가 공개매수에 나선다는 소식에 15만원대까지 치솟았으나 하이브가 인수전에서 물러나면서 계속 하락했다.

하이브 주가도 이날 오전 11시 현재 3.57% 하락했다. 

이번 공개매수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 지분 20.78%와 19.13%를 각각 보유하게 되면서 카카오그룹이 SM 지분의 39.91%를 가진 최대 주주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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