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이 오너 일가간 배당금 규모을 두고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아워홈 창립자인 고 구자학 회장의 장녀인 구미현씨는 지난 24일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456억원을 지급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이 배당금으로 2966억원을 요구한 데 이은 것이다.

아워홈의 지난해 순이익은 250억원 정도이다. 오너가 장녀와 장남이 각각 이의 2배, 12배 정도를 배당할 것을 요구한 셈이다.

3녀인 구지은 부회장이 이끄는 회사는 총 30억원을 배당하겠다고 이미 밝힌 상황이다.

내달 4일 주주총회에서 셋 중 어떤 안건이 채택될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안건 가결을 위해서는 출석 주주 과반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아워홈은 오너가 1남3녀가 전체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이다. 장남인 구 전 부회장이 지분 38.6%를 가졌고, 구지은 부회장과 미현·명진 세자매의 합산 지분이 59.6%이다.

구 전 부회장은 2021년 6월 여동생 3명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패해 해임됐고, 이후에도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한편, 아워홈 노동조합은 장남과 장녀의 이런 행태를 두고 '막장 배당요구'라며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너일가 개인의 이익만을 앞세운 파렴치하고 비상식적이며 비이성적인 행위에 대해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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