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0조 손실 국민연금 '휴'…"4월 중순 현재 작년 손실 거의 메워"
작년 80조 손실 국민연금 '휴'…"4월 중순 현재 작년 손실 거의 메워"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3.04.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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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증시 훈풍에 3월말 현재 70조원 평가이익 실현…적립금 960조원으로 회복
서울 국민연금공단 종로중구지사 모습.
서울 국민연금공단 종로중구지사 모습.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국민연금이 올해 국내외 증시 훈풍에 힘입어 지난해 평가손실분 대부분을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민연금 수익률은 꾸준히 올라 4월 중순 현재 지난해 손실을 거의 메웠다.

한 관계자는 "올들어 국민연금은 금융부문에서 70조원의 평가이익을 실현해 3월말 기준으로 적립금은 960조원 정도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외 증시상황에 따라 평가이익과 평가손실이 시소를 타며 오르락내리락하지만, 4월 중순 현재는 지난해 입은 손해를 거의 만회한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시장 약세속에 역대 가장 낮은 연간 -8.22%의 운용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2022년 연말 기준 적립금은 890조5000억원으로, 900조 아래로 내려가면서 지난해 1년간 79조6000억원의 평가손실을 봤다.

당시 국민연금은 "통화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으로 주식과 채권이 동반하락하며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익률은 1988년 국민연금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국민연금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0.18%로 사상 첫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어 10년 만인 2018년 미·중 무역분쟁과 통화긴축 등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약세속에 수익률이 다시 마이너스(-0.92%)로 떨어진 바 있다.

이와 관련, 감사원은 지난 13일 전북 전주 국민연금공단에 산업금융4과 감사관을 보내 정기감사 착수를 위한 자료수집에 들어갔다.

감사원은 지난 2월 발표한 올해 연간 감사계획을 통해 정기감사 대상기관에 국민연금공단을 포함하면서 중점을 두고 감사할 20개 주제 중 하나로 '주요 연기금 등의 거버넌스 및 재무 건전성'을 설정한 바 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국민연금공단의 운영전반을 들여다보면서 최근 부진한 실적을 보인 국민연금 기금의 운용상 미비점과 건전성도 조사대상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참모들에게 "기금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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