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민원은 전년보다 3.1% 상승한 8만7113건으로 이 가운데 60%가량은 보험 관련 민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손보험 관련 민원이 크게 증가하며 손해보험 민원이 늘었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금융 민원 및 상담 동향'에 따르면 전체 금융 민원의 59.6%는 생명보험(19.2%)과 손해보험(40.4%)에서 발생했다.
손해보험은 전년 대비 9.5%(+3045건) 오른 3만5157건이었다.
금감원은 백내장 수술 실손보험금 등 손해보험 권역의 민원 증가로 접수건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실손보험 보험금 산정·지급, 면·부책 결정 유형의 민원이 각각 4424건, 1347건으로 전년대비 87.9%(2069건), 140.1%(786건) 증가했다.
반면 생명보험 민원은 1만6733건으로 전년 대비 8.8%(1622건) 감소했다. 보험금 지급, 계약 해지 등 주요 민원이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때 치료 적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인 의학적 증빙자료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 관련 민원은 1만904건으로 전년 대비 3.1%(329건)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여신이 34.2%로 가장 많았고, 보이스피싱(17.2%), 예·적금(13.0%), 신용카드(2.9%), 신용정보(2.0%), 방카슈랑스·펀드(1.8%)가 뒤를 이었다.
비은행 관련 민원은 전년보다 8.7% 증가한 1만5704건이었다. 신용카드사 민원(사용대금 부당 청구, 할부 항변권 등)이 26.4%(1402건) 증가했고, 다른 업종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감소했다.
반면 금융투자 민원은 8615건으로 전년대비 4.4%(396건) 감소했다.
금감원의 민원 처리건수는 8만7450건으로 전년(8만5929건) 대비 1.8%(1521건) 증가했다.
처리기간은 평균 49.3일로 전년(41.2일) 대비 8.1일 늘었다. 이는 의료분쟁, 사모펀드분쟁 등 복잡하고 전문성이 요구되는 민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