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국토교통부는 21일 현대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테슬라 코리아, 혼다 코리아 등이 제작 및 수입 판매한 39개 차종 2만9875대에서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인 시정조치(리콜)를 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작년 10월 이후 제작한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1만4316대는 전자식 브레이크 소프트웨어 설정 오류로 오르막 경사로에 정차할 때 뒤로 밀리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8~12일 제작된 현대차 아이오닉5 18대는 뒷좌석 왼쪽 등받이 각도 조절 장치의 용접 불량으로 차량 충돌 때 좌석 등받이가 접히거나 펴지면서 탑승자가 다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GLE 400d 4MATIC 쿠페 등 14개 차종 7069대에서는 뒷문 창틀의 고정 불량이 적발됐다.
해당 부품이 차체에서 떨어져나가면 뒤따라오는 차량에 부딪혀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어 리콜 대상이 됐다.
또 GLE 450 4MATIC 등 12개 차종 3340대에서는 에어컨 응축수를 배수하는 호스 연결부에서 조립 불량이 발견됐다.
응축수가 운전석과 조수석 바닥으로 유출돼 전기장치 합선과 화재를 유발할 가능성을 지적받았다.
테슬라코리아가 수입한 테슬라 모델S 등 2개 차종 2539대는 배터리 관리 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배터리 상태 진단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발견됐다.
혼다 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어코드 1591대는 전자식 브레이크 소프트웨어 오류로 사고 발생 시 사고기록장치에 일부 데이터가 저장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스텔란티스 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지프 랭글러 400대는 차량 하부 프레임 설계 오류로 연료탱크 부근에 불필요한 볼트가 장착돼 있어 차량 충돌 때 연료가 누출되는 문제가 드러났다.
이와 함께 DS7 크로스백 2.0 블루HDi 332대는 차량 후미등 조립 과정에서 수분 등의 유입을 차단해주는 부품이 장착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BMW 218d 액티브 투어러 등 4개 차종 248대는 뒷좌석 안전띠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가 판매한 디펜더 130 D300 등 2개 차종 22대는 3열 좌석 등받이 고정장치의 불량으로 어린이 보호용 좌석을 장착할 경우 좌석의 반동으로 어린이가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지적됐다.
리콜 대상 차량은 각 제작·판매사의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자비로 수리했다면 제작사에 보상을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