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미국을 5박7일간 국빈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
대통령의 국빈 방미는 2011년 이명박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방미 기간 동안 한미정상회담 등을 통해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방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기업인 122명이 참여한 경제사절단이 함께 함에 따라 한미 양국이 주고받을 경제협력 보따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을 이용해 미국 워싱턴 DC로 향했다.
조이 사쿠라이 주한 미국 대사대리가 공항 활주로에서 대기하다가 윤 대통령 부부를 환송했다.
여당에서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정부에서는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장관 직무대행)과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배웅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도 나왔다.
하늘색 넥타이와 같은 색 코트를 각각 맞춰입은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환송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계단을 올라 전용기에 탑승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24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한 뒤 국빈이 머무는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 여장을 풀고 동포 간담회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친교 시간, 양자 회담, 국빈 만찬 등을 함께 하며 한미동맹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오는 26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대북 확장억제의 획기적 강화와 경제 안보 협력 방안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정상회담 전후로 한미 양국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경제 외교 행사를 비롯해 미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과 하버드대 정책 연설도 예정돼 있다.
한편 방미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에는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외에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주요 그룹 총수가 대거 포함됐다.
전경련과 미국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미 첨단산업 포럼, 미국 정부 주최 백악관 환영 행사 등이 줄줄이 예정된 가운데 경제사절단은 각자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양국 간 다양한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 등을 잇달아 시행하며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강화하고 나선 만큼 이에 따른 국내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당면한 과제다.
국빈 방미 기간에는 양국 기업·기관 간 수십 건의 양해각서(MOU) 체결도 이뤄진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을 위해 손잡고 있는 미국 뉴스케일파워 등과 추가 협력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아울러 항공우주와 방위산업, 바이오, 모빌리티 등 분야에서도 다각도로 협력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