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빈방미 일정 시작…넷플릭스 3.3조원 투자 유치
윤 대통령, 국빈방미 일정 시작…넷플릭스 3.3조원 투자 유치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3.04.2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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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7일 일정, 경제사절단 122명 대거 동행…안보협력 방안 및 반도체법·IRA 해법 등 주목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영빈관에서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CEO를 접견하면서 프로야구 시구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자리에서 넷플릭스는 한국에 4년 간 25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오후 미국에 도착해 5박7일 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대통령의 국빈 방미는 2011년 이명박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방미 기간 동안 한미정상회담 등을 통해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방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기업인 122명이 참여한 경제사절단이 함께 함에 따라 한미 양국이 주고받을 경제협력 보따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대통령이 방미 첫 일정부터 세일즈 외교에 나서 넷플릭스로부터 25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의 영빈관 접견장에서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CEO를 접견한 후 가진 공동언론발표에서 “서랜도스 대표께서 넷플릭스가 앞으로 4년간 K콘텐트에 25억 달러, 약 3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투자는 대한민국 콘텐트 사업과 창작자, 그리고 넷플릭스 모두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파격적인 투자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서랜도스 CEO는 “넷플릭스가 25억 달러를 한국에 투자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4년간 한국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리얼리티쇼의 창작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금액은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한 2016년부터 작년까지 투자한 총금액의 2배에 달하는 액수”라면서 “한국의 창작 업계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한국이 멋진 이야기를 계속 들려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가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오징어게임’, ‘더 글로리’ 같은 작품으로 K콘텐트의 실력과 매력을 확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에 앞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미리 영접 나온 인사들을 만났다.

미국 측에서는 루퍼스 기포드 국무부 의전장,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에드가드 케이건 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 보좌관, 브라이언 보벡 89정비전대장 등이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우리 측에서는 조현동 주미대사, 이승배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장, 박요한 민주평통 미주부의장대행, 김선화 한국학교워싱턴지역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로 이동해 여장을 풀고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미 기간 동안 바이든 대통령과 친교 시간, 양자 회담, 국빈 만찬 등을 함께 하며 한미동맹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오는 26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대북 확장억제의 획기적 강화와 경제 안보 협력 방안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정상회담 전후로 한미 양국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경제 외교 행사를 비롯해 미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과 하버드대 정책 연설도 예정돼 있다.

지난 달 17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연합뉴스

한편 방미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에는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외에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주요 그룹 총수가 대거 포함됐다.

전경련과 미국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미 첨단산업 포럼, 미국 정부 주최 백악관 환영 행사 등이 줄줄이 예정된 가운데 경제사절단은 각자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양국 간 다양한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 등을 잇달아 시행하며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강화하고 나선 만큼 이에 따른 국내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당면한 과제다.

국빈 방미 기간에는 양국 기업·기관 간 수십 건의 양해각서(MOU) 체결도 이뤄진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을 위해 손잡고 있는 미국 뉴스케일파워 등과 추가 협력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아울러 항공우주와 방위산업, 바이오, 모빌리티 등 분야에서도 다각도로 협력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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