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방미 이틀 만에 7.9조원 투자 유치
윤 대통령, 방미 이틀 만에 7.9조원 투자 유치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3.04.2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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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닝, 15억달러 ‘깜짝’ 발표…“미 첨단기업 투자 크게 증가할 것”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민방문 이틀 만에 총 59억달러(약 7조9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대통령실 최상목 경제수석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전날 넷플릭스가 25억 달러 투자 의사를 밝힌 데 더해 이날 투자신고식에 참석한 6개 기업의 19억 달러 투자에다 윤 대통령이 참석한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서 코닝이 ‘깜짝’ 발표한 15억 달러를 합한 금액이다.

최 수석은 "미국 첨단기업의 한국 내 투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금년 중에 참가 기업들의 추가적인 투자 계획에 대한 발표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이날 워싱턴 DC의 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서 참석자들과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과 미국 기업의 대(對)한국 투자 촉진 등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한국 기업인 11명과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대표, 데이비드 칼훈 보잉 대표이사, 웬델 윅스 코닝 회장 등 미국 기업인 22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코닝의 웬델 윅스 회장은 "코닝은 지난 50년간 한국에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수천 명의 고용 창출했다"면서 "이 자리를 빌어 앞으로 5년간 한국에 15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티모시 아처 램리서치 회장도 “그동안 한국 반도체 공급망에 45억달러 투자했다”면서 “아시아로선 최초로 한국에 R&D센터를 설립해 2030년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게 될 한국에서 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올란드 산채스 록히드마틴 부사장은 "KAI(한국항공우주산업)와 FA-50 마케팅도 함께 진행 중인데 양국 우주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하고 양국 안보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최 수석은 "KAI는 원래 록히드마틴과 FA-50 미국 수출을 추진 중이며 500대 규모의 미국 사업, 나아가 1300대 규모의 세계 수출까지 성공하면 최대 340조원에 달하는 산업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강력한 한미동맹의 토대 위에서 한미 양국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은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미래 70년 공동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는 미시간주에서 첨단웨이퍼 분야 투자를 테라파워와 함께 2030년까지 SMR 상용화 추진 중인데 양국 기업들이 기술 협력을 통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고 경제안보 파트너십 일원으로서 역할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CEO들 발언을 청취한 뒤 "기업인들의 말씀을 들으니 이미 긴밀히 연계된 한미 간 공급망이 눈으로 보인다"면서 "우리 기업들의 협력과 발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도 "한미는 서로 보완적인 이상적인 파트너이자 핵심 관계를 공유하는 동맹"이라며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6G 등 차세대 첨단기술에서 지속적 파트너십 구축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한미 정상, 한국전 기념비 부부동반 참배…'혈맹' 상징 행보

한편 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저녁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시설'(Korean War Veterans Memorial)을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찾았다.

70주년을 맞이한 한미동맹의 강고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일정에는 김건희 여사와 질 바이든 여사도 동행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헌화대에 도착한 다음, 나란히 고개를 숙이고 3초간 묵념했다. 

한미 정상 부부는 이어 한국전쟁 전사자 4만3748명의 이름이 새겨진 '추모의 벽'으로 다가가 찬찬히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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