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재건축 70층 현실로…1만戶 '미니 신도시' 구상
압구정 재건축 70층 현실로…1만戶 '미니 신도시' 구상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3.04.2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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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초안 공개,2~5단지 주민설명회…성수동까지 한강위 보행교 신설 등 한강변 특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전경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서울 '재건축 최대어'의 하나로 꼽히는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밑그림이 나왔다.

최고 50층안팎 초고층 단지로 짓고, 수변특화 공간을 조성해 1만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한다. 

특히 창의적·혁신적 디자인이 반영되면 층수는 최고 70층도 가능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25일 압구정 아파트지구 특별계획 2~3구역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신속통합기획 초안을 공개했다. 

26일에는 압구정 4~5구역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다.

오세훈 시장 취임후 도입된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주도 개발에 공공이 정비계획 수립초기 단계부터 각종계획과 절차를 지원하는 제도로, 정비사업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압구정 2∼5구역은 지난 2021년 말 서울시에 신속통합기획을 신청해 관련절차를 밟아왔다.

기획안 초안에 따르면 재건축 구역 가운데 압구정역과 가까운 일부지역 용도가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된다.

이에 따라 200∼500%의 용적률을 적용받아 최고 50층 내외로 아파트를 올릴 수 있게 된다.

시는 50층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공유하면서 "창의적 디자인을 반영하면 그 이상 높이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3구역 조합은 70층 초고층을 추진중이며, 다른 구역도 50층 이상 건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강변에서 가장 가까운 동은 기존의 15층 규제가 풀리면서 20층까지 지을 수 있게 된다.

압구정 3구역 평균용적률은 320%가 적용된다. 이렇게 되면 현재 4065가구인 세대수는 5810가구로 늘어난다.

압구정 2구역은 용적률 300%가 적용돼 1924가구에서 2700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 두 군데만 합쳐도 8510가구에 이른다.

시는 압구정 일대를 오 시장의 역점사업인 '그레이트 한강'의 선도지구로 정해 수변특화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압구정동에서 성수동 서울숲 인근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1km 길이의 보행교를 한강 위에 신설한다. 또 아파트 단지에서 한강변에 이르는 구간에는 도로 위에 덮개공원을 만든다. 

여기에 드는 사업비 2500억원은 시공사 등의 기부채납 방식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압구정 2∼5구역의 재건축후 전체 세대수는 약 1만 가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 일대를 한강변 생활권에 특화한 미니 신도시급으로 만든다는 게 목표다.

현재 국내에선 재건축 단지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가 9510세대로 가장 큰 규모이다. 또한 2025년 말 준공이 되면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포레온이 1만2000여세대로 가장 큰 재건축 단지가 된다.  

신속통합기획 최종안은 추후 주민공람 등을 거쳐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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