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북미시장 성장세에 '깜짝실적'…IRA 세액공제 수혜도
LG엔솔,북미시장 성장세에 '깜짝실적'…IRA 세액공제 수혜도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3.04.2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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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6332억원,작년대비 144.6%↑…매출 8조7471억원
IRA 시행으로 실적호조 지속…"中 배터리기업 美 진출 쉽지 않아"
LG에너지솔루션-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미국 오하이오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LG에너지솔루션-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미국 오하이오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국내 최대 배터리기업 LG에너지솔루션은 26일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33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4.6%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166.7% 증가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영업이익 시장전망치(4984억원)를 27%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이같은 영업이익은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및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2021년 2분기(7243억원)를 제외하고 역대 최대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한해 영업이익은 1조2137억원이었는데, 올해 1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인 셈이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창실 부사장은 "지속적인 품질 및 생산성 향상, 공급망 강화활동 등을 통해 구축해온 차별화된 경쟁력에 기반한 성과"라며 "견조한 북미 전기차 수요,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 1공장의 안정적 가동을 통해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1분기 영업이익에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 관련금액(1003억원)이 반영됐다. IRA에 따르면 올해부터 미국내에서 생산·판매한 배터리 셀·모듈에 일정액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셀은 ㎾h(킬로와트시)당 35달러, 모듈은 ㎾h당 10달러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시장에서의 선제투자와 생산능력 확보, 한발 앞선 공급망 구축 등을 통해 고객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분기 매출은 8조747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01.4% 증가했다. 기존 역대 최대 매출기록을 세웠던 전분기(8조5375억원)보다 2.5% 늘어난 것이다. 이로써 지난해 1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이후 5개 분기 연속 매출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연간 매출을 전년 대비 25∼30%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1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며 이같은 목표달성에 한걸음 다가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IRA 시행으로 실적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배터리 판매가 급증한데다, IRA 세액공제가 적용되면서 수익성이 한층 향상됐기 때문이다.

또 IRA 규제를 피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미국 시장 우회진출 가능성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진출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실 부사장은 콘퍼런스콜에서 "IRA 법안의 취지를 생각하면 중국업체에 대한 미국의 반감이 강하다"며 "단순히 투자만 해서 될 상황이 아니고, 해외공장 운영경험과 공급망 구축 등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해외에서의 대량생산 등 경험부족에 따른 리스크가 있어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 부사장은 또 "중국은 당연히 (IRA가 규정한) 우려국가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정책변화를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당사의 사업여건이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의 완성차업체 포드는 중국 배터리 업체인 CATL과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반적 합작법인과 달리 포드가 지분 100%를 갖는 형태로 설립되며 CATL은 기술을 지원하는 식으로 공장 운영에만 참여한다. 이는 IRA 시행에 따른 대중(對中) 규제를 피하기 위해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메탈-배터리 판매가격 연동제와 관련, 리튬 가격하락세가 배터리 매출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전반적인 수익성에는 별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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