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3월 종사자 전년보다 43만명↑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실질임금이 10개월 만에 소폭이나마 반등했다.
2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이상 사업체 노동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90만1000원으로 지난해 동월(369만5000원) 보다 20만6000원(5.6%) 증가했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지난해 2월 390만4000원에서 올해 2월 414만2000원으로 23만8000원(6.1%) 늘었다. 임시·일용근로자는 같은 기간 161만9000원에서 165만1000원으로 3만2000원(1.9%) 증가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에서 9만6000원(2.9%), '300인 이상'에서 69만3000원(12.2%) 늘었다. 300인 이상에서 증가율이 높은 것은 지난해 임금총액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인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실질임금은 350만9000원에서 353만4000원으로 0.7% 상승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끝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지속되던 5% 이상 물가상승률이 4.8%로 둔화하고 특별급여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21년 4월이후 이어진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수가 1인이상인 국내 사업체의 종사자는 1914만명으로 지난해 동월(1870만9000명) 대비 43만명(2.3%) 증가했다.
종사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산업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으로 9만3000명(4.3%) 늘었다. 숙박음식업이 9만1000명(8.5%),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이 5만1000명(4.4%), 제조업이 4만8000명(1.3%)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금융보험업은 2000명(0.2%), 공공행정 부문은 3000명(0.3%)씩 감소했다.
상용근로자는 1596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7000명(1.6%) 늘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17만6000명(9.3%) 증가한 208만명으로 집계됐다. 급여없이 판매수수료만 받거나, 업무를 배우려고 급여없이 일하는 이 등을 가리키는 '기타 종사자'는 같은 기간 3000명(0.3%) 감소했다.
'300인 미만'이 1589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6만명(2.3%) 늘었고, '300인 이상'은 7만1000명(2.2%) 증가해 324만5000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입직자는 124만3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만9000명(3.2%) 늘었다. 같은 기간 이직자도 7만4000명(7.0%) 증가한 113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노동부가 매월 시행하는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농업 등을 제외하고 고정사업장을 가진 사업체 표본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고정사업장이 없는 가사서비스업 종사자 등은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