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미 의회 연설…“호혜적 한미 경제협력 이어져야”
윤 대통령, 미 의회 연설…“호혜적 한미 경제협력 이어져야”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3.04.2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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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분 영어 연설서 '자유' 46번 언급…“북한 인권 참상 알리자”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의 동맹, 행동하는 동맹’ 제목의 영어 연설을 통해 “한미동맹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 번영을 일궈 온 중심축”이면서 “오늘날 우리의 동맹은 어느 때보다 강력하며 함께 번영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70주년을 맞이한 한미동맹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꿰는 키워드로 '자유'를 제시했다. 43분간 진행된 연설에서 '자유'는 46번 등장했다.

연설 도중에는 기립박수 23번을 포함해 총 56번의 박수가 나왔다. 일부 의원들은 기립박수 도중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이 지난 70년간 함께 해 온 '자유의 여정'을 돌아본 다음, "이제 인류의 자유를 위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해야 할 일을 반드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관련, “북한의 불법적 핵 개발과 미사일 도발은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면서 "날로 고도화되는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공조와 더불어 한미일 3자 안보 협력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주민의 비참한 인권 실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북한 주민에게 자유를 전달하는 의무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면서 "국제사회는 이러한 북한 인권 유린의 참상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한미가 경제적으로도 상호 호혜적인 협력 관계라는 점을 특히 부각시켰다.

윤 대통령은 텍사스주 오스틴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2024년 하반기부터 가동될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현대차 공장, 미시간주 베이시티 SK실트론 CSS 등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을 차례로 언급하고 이들 기업이 미국에서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미국 회사를 인수해 성장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호혜적 한미 경제협력이 곳곳에서 이어질 수 있도록 의원 여러분들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 지원법 등 최근 미 행정부와 의회의 '자국 경제 우선주의' 흐름 속에서 한국 기업이 받는 불이익이 현실화하는 상황을 고려한 언급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허위 선동과 거짓 정보로 대표되는 반지성주의는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법의 지배마저 흔들고 있다”면서 “이들 전체주의 세력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부정하면서도 마치 자신들이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인 것처럼 정체를 숨기고 위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지난 번 4·19 기념사의 한 부분을 인용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피와 땀으로 지켜온 소중한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 시스템이 거짓 위장 세력에 의해 무너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용감하게 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국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은 2013년 5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미국 상원은 전날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고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환영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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