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적자 14개월째 지속…수출 7개월 연속 감소
무역 적자 14개월째 지속…수출 7개월 연속 감소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3.05.01 14:15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도체 수출 1년 전보다 41.0%↓…15개 수출 주력품목 중 13개 감소,
자동차·선박‧기계 수출 늘어…국제에너지가 하락 등으로 수입액 13.3%↓
부산항 신선대 부두 모습./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수출이 작년 10월 이후 7개월째 감소했다.

무역적자도 작년 3월 이후 14개월 연속 이어졌다. 다만 올 들어 무역 적자 규모는 개선되는 추세를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지난달 수출이 1년 전보다 14.2% 줄어든 496억2000만달러(약 66조5500억원), 수입은 13.3% 줄어든 52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6억2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무역 적자는 올 1월 125억2000만달러 적자에서 2월 53억달러, 3월 46억3000만달러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4월 수출은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다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이 영향을 끼치며 부진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63억8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41.0% 감소했다. 반도체 한 품목에서만 수출이 44억달러 줄어들었다. 4월 전체 수출 감소액인 83억달러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반도체 수출은 작년 8월 이후 9개월 내리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품목별로는 자동차(40.3%), 선박(59.2%) 등의 수출이 늘었지만, 반도체(-41.0%), 디스플레이(-29.3%) 등 정보기술(IT) 품목, 석유제품(-27.3%), 석유화학(-23.8%), 철강(-10.7%) 등 주력 상품의 수출이 두루 감소했다.

작년 4월 수출(578억달러)이 역대 4월 최대치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도 있었다.

15대 수출품목 가운데 자동차(40.3%)와 선박(59.2%), 일반기계(8.1%)는 수출이 증가했다. 

자동차는 부품 공급 정상화, 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 대상 친환경차 수출 확대가 10개월 연속 수출 증가로 이어졌고, 선박은 컨테이너선 수출이 급증세를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중국(-26.5%), 아세안(-26.3%) 등에서 많이 줄어들었다. 미국도 작년 4월 호조에 따른 역(逆)기저효과로 4.4% 감소했다. 

다만 한국산 자동차 수요가 늘고, 인프라 투자가 활발한 EU(유럽연합)와 중동에서는 수출 증가세가 뚜렷했다.

수입은 국제 에너지 가격이 작년보다 다소 안정되면서 원유(-30.1%), 가스(-15.5%) 등 에너지 수입이 25.8% 감소하며 13.3% 줄었다.

다만 반도체 장비와 수산화리튬 등 이차전지 소재 수입은 증가했다.

특히 중국에서 주로 들여오는 반도체 양극재 소재인 수산화리튬의 수입 증가율은 245.6%로, 1월(405.7%), 2월(956.2%), 3월(386.1%)에 이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단기적으로는 유망 품목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이차전지 등 기술개발 투자,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 등 정책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